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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지치지 않는 공부법

by 들풀생각


권태(倦怠)란,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나타낸 말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큰 목표를 세운 사람들이 얼마 가지 못하고 제풀에 지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살아오면서, 나는 평생공부를 목표(目標) 아닌 목적(目的)으로 삼아 실천해 가며 권태감이나 슬럼프(Slump)를 느껴본 적이 없다.


그 비결을 적어본다.


​무엇보다도 먼저, 내 삶이 끝날 때까지 결코 이룰 수 없는 아주 큰 꿈을 꾸고 세운다.


​가령, 큰 사람, 즉 ‘學問 (배우고 물음)을 통하여 스스로를 깨우쳐 모두를 돕는 살아있는 인격체’이 되는 것이라던지 Native Speaker처럼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 아니면 법학 교양 쌓기를 목적으로 육법전서를 통독하는 일 따위 말이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고 나서 얼마 지나고 않아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마음이 생기는 자격증 또는 학위 취득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다음으로, 알고 싶은 것들을 여러 갈래로 나누고 넓고 깊게 배우기로 굳게 마음먹는다.


나의 관심분야는 ​정치•경제•사회•문화는 물론 자연과학과 예술분야 그리고 종교 따위 셀 수 없이 많다.

그 가운데서도 으뜸은, 인간 본성에 관한 마음의 이끌림이다. 나를 뺀 모든 사람의 그것들이 곧 공부 과녁이다.


​또, 혼자서 가지고 놀거리를 많이 만든다.


​보통 나는 남과 어울리는 것도 좋긴 하지만, 혼자 하는 것, 곧 책 읽기, 글쓰기 그리고 걷기나 달리기 따위를 더욱더 좋아한다. ​


60이 넘어서는 활쏘기도 배워볼 참이다.


여기에 더해 나는 타고난 바탈이 몹시 고집스럽고 끈질기며 어리석고 고지식한 성격도 크게 한몫한다.


이것이야 말로 무엇이든 지치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비결이다.




날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삶이 겉으로는 매우 단조로워 보이지만, 삶에 필요한 큰 일을 꾸밀 때는 아주 큰 노릇을 한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늘 같은 때에 달리거나 걷고 책을 보며 글을 쓴다.


평생공부의 길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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