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짧은 생각(1)
좋은 책은 우리의 인생을 좋게 바꿀 수 있다!
마찬가지로 좋지 못한 책은 왜곡된 지식으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도리어 그릇된 사고방식과 판단을 내리게 만들 수 있다.
선무당이 진짜로 사람 잡더라.
그러므로, 양질의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짧은 인생에서 평생공부의 지름길이라 굳게 믿는다.
나는 주로 실용서, 소설, 수필 또는 시 같은 문학작품보다는 인문학(철학•역사)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 분야의 학술서적을 즐겨 읽는다.
왜냐하면, 이 같은 전문서적들은 치밀한 논리로 인간의 사유를 확장시켜 주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금상첨화로 책을 읽을 때 주일무적(主一無適)하며 평정심을 갖게 되어 자기 수양도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주제에 대하여 근본적인 지식과 논리를 받아들이며 다른 책들에서 언급하는 지엽적이고 덜 중요해 보이는 내용들을 함께 엮어 더욱더 깊고 넓게 인식의 지평을 확장한다.
주변인과 소통을 위해 아주 가끔 남들이 많이 읽는다는 베스트셀러코너의 자기 계발서나 자기 긍정식의 힐링 서적을 목차라도 훑어본다.
어쨌든, 나는
번역문보다는 원문(영어)을,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즐거움과 재미보다는 교양과 인격형성에 기여하는,
그렇고 그런 작가가 쓴 것보다는 해당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쓴 책을 고른다.
또한, 훌륭한 독서가로부터 책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며 선배, 교수, 도서관 사서 또는 도서와 문화 관련기관에서 추천하는 도서들을 많이 읽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관심사와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상이 주변에 많지 않다.
그래서, 내가 관심 있게 본 어떠한 작가 또는 사상가의 책을 한 권 읽은 후에는 그의 대표 저작을 모두 찾아 읽고 그가 참고한 책들의 목록을 쫓아다닌다.
책 속의 책을 만나는 것이다.
종국에는 그와 정반대 되는 사상을 저자의 작품을 똑같은 요령으로 읽는다.
국부론(보수)에서 시작하여 자본론(진보)을 거쳐 정의론(중도)에 도달한 나의 독서 여정을 사진으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