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적 세계관을 갖추고 자본의 운동법칙(The Laws of Motion of Capital)을 알아가려고 Karl Marx의 『Capital I·II·III』 을 수박 겉핧기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것을 넘어서야 만이 자본주의(Capitalism)의 확장판인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중세 서양의 질서기반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있고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것은 유교적 세계관에 있던 것과 같이, 21세기 오늘날의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적 세계관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질서를 꿰뚫는 세계관을 갖추지 못하면 자본의 굴레에 얽매인 눈뜬장님이 된다!
어쨌든,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본질과 그 세계질서를 알고 넘어가겠다고 다짐한 날부터 Financial Times와 The Economist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많이 바뀌어 간다. 그래도, Immanuel Kant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쯤으로 확 바뀌면 좋으련만!
여태껏 여기저기서 주워 들어 모은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에 바탕하여 짜깁기를 해본 나만의 생각을 간추린다.
21세기의 국제정세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다.
이는 미국이, 유럽과 일본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달러와 핵을 주요 무기로 FRB와 Treasury에서 구상한 금융•재정정책을 미국의 명목상 대리인인 WTO, World Bank, IMF 따위의 국제기구를 앞세워 미국 이외 국가의 부를 강탈하여 축적하는(Accumulation by Disposition) 전형적인 신제국주의를 위한 국제질서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가릴 것 없이 모두 자본주의(Capitalism or Neo-liberalism)를 경제체제로 운영하는 국가들로써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약소국을 상대로 강탈에 의한 자본 축적을 일삼는다. 경쟁의 끝은 독점이다.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194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해오던 방식을 대놓고 흉내 내고 있다.
덩치 큰 나라들이 달러패권에 도전해 보려는 모양이다. 조선 말기에서 대한 제국까지의 혼란한 시기에 산다고 여기며 몸과 맘과 얼을 모두 바짝 차려야 할 때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이해를 위해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 손광락교수의 글, “자본주의에 올라탄 신자유주의자들, 그들을 경계하라”에서 가려 뽑아낸 것도 올려본다.
옛날과 견주어 요즘은 두 잡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요한 내용은 거의 다 읽는데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긴 영어문장이 눈에 익고 모르는 단어도 많이 줄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군다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강구도를 서로 비교해 가며 내용을 분석해 가니 시사상식 또한 크게 늘고 나름의 통찰력도 생기는 것 같다. 또한, 두 잡지를 꼼꼼히 읽고 재미를 느끼니 CNN과 BBC News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웃 블로거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영어공부를 하였는데 방송 뉴스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았다. 어쭙잖은 비전문가의 짧은 생각에는 영자신문이나 잡지 또는 방송 스크립트를 읽는 연습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어쨌든, 방송에서 앵커들이나 기자들 그리고 패널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영자신문이나 Non-fiction 원서에서 나오는 말법을 그대로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히,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소설 속에 나오는 대화와 다른 말법이다.
그리고 탄핵, 기소절차, 반란과 같이 생활영어에서 보지 못하던 그런 용어를 잘도 구사한다. 자막에 나오는 영어도 신문과 잡지의 문장구조 그대로다.
말이 뿌리고 으뜸이다.
영어는 말과 글이 일치하는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한글도 말과 글을 똑같게 만들도록 애써야겠다. 배운 사람들이 한자를 써서 있는 척하는 바람에 말과 글이 따로 놀게 되었다.
어쨌든, 저들이 말하는 속도를 들어서 이해하는 것이 평소 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보다 빠르거나 같아야 그들의 말이 이해될 것이다.
또한, 양적 완화 또는 양적 긴축 그리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과 같은 경제 상식 그리고 정치와 사회에 관한 기본 지식을 많이 알아야 쉽게 이해될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대안은 한 가지다.
기본에 충실하는 일, 직독직해(直讀直解)는 곧 직청직해(直聽直解)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의 말법을 유심히 보며 나라면 이렇게 말을 하고 글을 쓸 텐데 하는 마음도 든다. 지금부터는 진짜 영어를 해봐야겠다. 읽기, 듣기, 말하기 그리고 쓰기.
영어 공부의 과정이 마치 신기루(mirage)를 쫓아가듯이 가까이 따라 가보지만 또 저 멀리 달아나 있는 듯하다.
이 되풀이의 끝도 또한 신기루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가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