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도 아니고, 법조인도 아니며, 영어교육 전문가는 더더욱 아닌 그냥 직장인인 아무개로서,
남들이 많이 찾는 베스트셀러 목록의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청소년기 때 책 읽기를 즐기지 않던 사람이 30대 이후에 그렇게 하더라도 그 즐거움과 효과가 앞 시절에 했던 것만큼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믿을 수 없으며,
한글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영어로 된 것 또한 읽기를 싫어한다는 가설을 엉터리라 여기며,
사회과학이나 인문학문을 전공한 사람이 수학을 못하고 또 거꾸로 이공계를 전공한 사람이 앞의 학문을 잘 못한다는 사실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고 보며,
독학으로 법학이나 철학 그리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말일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한국에서 한글로 된 책인 민법 교과서를 빼고 나머지, 곧 신문과 잡지 그리고 원서는 모두 영어로 쓰인 것들만 읽고 또 영어 방송만 듣고 살아도 직장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는 따위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결코 신뢰할 수 없고,
영어는 반드시 회화학원을 다니거나 해외에 살아봐야 만이 능통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궤변에 불과할 뿐이고,
또 언어의 레벨을 설정하는 것은 오직 학원이 그 잇속을 챙기려는 속셈이라 치부하며,
고전을 번역본보다 원문으로 읽는 것을 훨씬 더 즐기는 사람이 분명 있다고 보는 바,
그 까닭은 바로 내가 그렇게 해왔고 또 해 봤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