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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풀생각 Feb 16. 2023

인문고전원서 읽는 요령

아래의 내용은 글쓴이가 인문·사회·자연 학문의 고전을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으로 Karl Marx자본론을 사례로 고전을 원서로 읽는 방법을 설명드린 것입니다.​


Adam Smith의 국부론, John Rawls의 정의론, Charles Darwin의 종의 기원 등의 유명한 고전을 읽을 때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읽는다면 독서의 궁극적 효과인 인식의 지평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공유드립니다.​


나의 사례를 통한 인문고전 읽는 법

I. 독서에 대한 생각

1. 책 읽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유명한 고전을 정독하는 것이다. 핵심 주제는 곧 책의 제목과 부제이다. 괜히, 주제파악 하려고 서두를 필요 없다. 다시 말해, ‘대충대충, 듬성듬성, 빨리빨리’ 읽지 말라는 뜻이다.

2. 주제와 내용 파악에 앞서 독서의 자세부터 배운다.


가령, 바른 자세로 주일무적(主一無適)하여 생각을 넓힌다.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못하면 될 때까지 읽는다. 책의 내용을 간추리지 못했다면, 완전히 이해한 것이 아니다.

3. 책 만권 이상 읽었다는 사람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루에 1권을 읽는다면, 1년에 365권, 10년에 3,650권, 그리고 30년에 10,950권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는 한 권의 책을 한번 읽는데 3개월~6개월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낮은 지능 탓에 3번 이상 읽어야 줄거리가 정리된다.

II. 인문고전 독서법 사례

아래에서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인문고전 독서법을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참고로, [abc] 안의 내용은 책의 원제이므로 번역본을 참조해도 좋다. 다만, 번역의 수준은 내가 읽어보지 않아 모른다.

1. Introductory Work (입문서)

태산준령을 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입문서를 정독하고 유튜버를 활용하여 저자들의 강의를 듣고 책의 전체 얼개를 파악한다. ​

[자본론 해제(서울대철학연구소), 자본론 공부(김수행),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성두현),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임승수)]​

2. Text Book(원본 또는 번역본)

무엇보다도 우선, 원본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고 또 이해가 될 때까지 읽는다. 영어가 된다면 영역본을 먼저 읽고, 번역본을 대조해 가며 읽는다.​

[Capital 1•2•3(영역본:3권), 자본론 1•2•3(한역본:5권)]​

3. Annotation Book(주석서)

원본을 읽을 때 각 단원별로 먼저 개요를 잡고, 원본 내용을 읽은 후, 다시 주석서를 보면 효과적이다.​

[Companion to Marx’s Capital by David Harvey]​

4. Reference Book(참고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래의 참고서를 읽어야 하지만, 원본을 읽지 않더라도 그 대강의 내용을 이해해야 왜곡된 편향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Grundrisse, Economic and Philosophic Manuscripts of 1844, The Communist Manifesto, The German Ideology, Wealth of Nations, Phenomenology of Spirit,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The Theory of Justice]​

5. Further Reading (추가 읽기)

자본론의 현대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고전독서를 하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하의 저작물들이 21세기 현재의 국제적인 정치•경제를 자본론의 틀로 재해석하였으므로 반드시 읽어야 한다.


만약, 고전을 현대로 불러오지 못하면 그냥 지식자랑인 지적허영의 단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The Limits to Capital, The Brief History of Neoliberalism, The New Imperialism, Marx, Capital, and the Madness of Economic Reason, Enigma of Capital, The Ways of the World, Seventeen Contradictions and the End of Capitalism, The Anti Capitalist Chronicles, The Great Transformation]

칼 마르크스는 자본론의 서문에서 “첫 몇 장은 읽기가 대단히 힘들다!”며 독자들을 격려한 후,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

오직 피로를 두려워하지 않고 학문의 가파른 오솔길을 기어 올라가는 사람만이 학문의 빛나는 절정에 도달할 수 있다!”

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마디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뜻이다!

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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