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부 즐기는 법

독서에 대한 짧은 생각 (9)

by 들풀생각

​​I. 인문학에 대한 짧은 생각

1. 정 의

인문학이란 사람(人)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최진석 교수의 정의를 따라, 인간이 그리는 무늬로 해석한다. 인문학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하여 나는 누구인가로 귀착되는 지적성찰의 긴 여정을 거쳐야 하는 학문이다.

2. 인문학적 고찰

인문학 공부의 과정에서 우리는 인류의 조상들이 지난 날에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다운 것인지를 고찰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학문분과로 문학역사 철학이 있다.

학문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철학으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구상력을 갖추어야 하고, ​

역사로 과거에 대한 반성적 통찰력을 가져야 하며, ​

문학으로 현재 적용할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3. 소 결

임마뉴엘 칸트(Immanuel Kant)순수이성비판(Critique of Pure Reason)에서 “내용 없는 사상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라 하였다. ​

여기서 내용(직관)이란 문학과 역사를 일컫는 것이고 사상(개념)은 바로 철학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따라서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현상이 아닌 본질(물자체)을 파악하려면 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통섭하여 읽어야한다. ​

한마디로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해야 한다.

II. 나의 사례를 통한 인문학 공부방법

아래는 글쓴이가 『자본의 물신성(feitishism)을 극복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공부를 하는 사례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Capitalism)에 관한 철학공부를 바탕으로 세계 자본주의의 역사(과정)와 내가 살고 있는 땅에 어떠한 방식으로 정착되었는지를 문학공부를 통하여 살펴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우선, 자본주의제도의 교과서인 Karl Marx의 자본론(Capital I•II•III)과 David Harvey의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를 독파한다.

가. 『자본론』은 자본의 생산•유통•자본의 총생산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자본의 운동법칙을 밝혀낸 책이며, ​

나. 『자본의 한계』는 자본론에서 미완과제로 남아있던 금융론과 지대론 그리고 공황론을 현대적 시각과 해석으로 그 내용을 보충한 명저이다. ​

하비는 『자본론』 과 직접적인 대면 형태를 취하면서 3개의 상호연관을 맺는 핵심 주제, 즉 『자본론』 에서 사용한 이론구성방법, 마르크스 가치론과 자본주의 분석에서 위치, 마르크스가 개발한 공황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확장을 추구한다.

특히, ‘공황론과 관련하여 이 책을 관통하는 논리는 자본주의 생산 과정은 다양한 형태의 과잉 축적과 위기를 내재하는 과정이며, 이를 해소하고 균형 성장을 복구하기 위한 궁극적 방법은 공황이라는 것’이다.

2. 세계의 자본주의 역사를 공부한다.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역사기술은 폭넓은 시야와 광범위한 사료분석으로 아래로부터 위로의 역사적 시각에서 전체사로서 역사구도를 일관되게 견지하여 당대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예술 및 문화비평의 박식한 역사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대표작으로 『The Age of Revolution, The Age of Capital, The Age of Empire, The Age of Extreme』이 있는데 역사공부를 제대로 하고자 하는 이는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란다.

3. ​한국의 근•현대사를 공부한다.

가. 다산이 소개한 독서방법 중 하나인 선경후사(先經後史)란, 고전을 읽을 때는 반드시 마음을 바로잡게 해두는 경전을 먼저 읽고 역사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그 까닭은,

철학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 편협한 사고의 인식틀 때문에 사리에 밝지 못할 수 있으며,

거꾸로 역사에 대한 반성적 통찰없이, 철학만을 인식하게 되면 공허한 학문이 되기 때문이다.


나. 선경후사를 실천하지 못해 생긴 발생한 피해사례 즉, 자본주의제도를 잘못 이해하여 벌인 비극적 역사를 공부한다.

대표 작품으로 Bruce Cuming의『Korea`s Place in the Sun : A Modern History,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 The Korean War』, Andrew Grajdanzev의『Modern Korea』, 조정래의『태백산맥』, 현기영의 『순이삼촌』이 있다.

4. 반성과 확장과제

가. 반성과제

위의 공부기준을 잣대로 세우면, 우리나라에서는 자본주의를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보수(자본주의)니 진보(사회주의)니 하며 맹목적으로 서로를 적대시했던 과거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을 반성한다.

나. 확장과제

이상의 공부를 바탕으로 확장한 과제인 21세기 신자유주의 질서를 이해한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는 Pax Americana로 요약되며, 이것은 자본론에서 칼 맑스가 비판한 자본주의 제도가 신자유주의제도(Neoliberalism)로 탈바꿈한 것으로 본다. ​

한국전쟁과 일본경제의 부흥과 침체, 동아시아 IMF사태,미국발 SubPrime Mortgage 사태, the Financialization of Everything, Globalization, IMF, WTO, Covid-19 경제공황 속 미국(달러)의 역할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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