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짧은 생각(7)
I. 머리말
늘 하는 말이지만, 나는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글을 쓰지 않는다!
그냥 내가 겪어보니 그럴 것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바탕 삼아 의식의 흐름대로 휘갈기는 것이다.
이 글도 마찬가지다. 그냥 어디서 주어 들은 얘기에 내 경험을 보태, 나름 모양을 갖추어 글을 써내려 가기로 한다.
이 글은 지난번에 올린 인문학과 법학 그리고 경제학 공부의 중요성에 이어 자연과학의 대표 격인 수학(과학) 공부의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한다.
주요 순서는, 영어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수학(과학)을 공부한다는 것, 그리고 수학(과학) 공부의 효과의 순서로 기록한다.
II.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
우리가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중요시하는 이유를 내 생각대로 풀어본다.
1. 진리와 대상의 인식 효과
진리란, 인식과 대상의 일치를 말한다. 칸트는 그의 주저 “순수이성비판”에서 어떠한 대상을 감성과 오성 그리고 이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곧 진리라고 말한다.
여기서, 감성은 감각으로 분별 이전에 받아들이는 것이며, 오성은 붕어빵 틀처럼 프레임이 있는 것이고, 이성은 도덕적 분별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 때 비로소 그 대상을 '보고 싶은 대로'가 아닌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2. 영어와 수학공부를 하는 이유
가. 감성•오성•이성
감성은 직접적 경험을 말하는 것이고 오성은 수학의 답처럼 굳이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원리를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감성을 구성하는 경험은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인간은 시간적·공간적 한계로 직접 경험이 제약되어 있으므로 인생의 거의 대부분은 간접적 경험을 통하여 대상을 인식한다.
나.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
간접 경험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직접 듣거나 보는 방식이 전부이다. 후자의 대표 격은 바로 책을 통한 독서이다. 지구상의 중요한 대부분의 지식은 영어로 쓰여 있거나 번역되어 있다.
주지하다시피, 영어의 번역문은 원문보다 더 원문 같은 경우가 많다. (예, The Alchemist) 그다음으로 일어, 중국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영어에 견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세상에 있는 간접적인 지식을 번역이 가지는 결점, 곧 뜻의 굴절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려면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글 “고전을 원문으로 읽는 까닭’을 참조하길 바란다.
다. 수학(과학)을 공부하는 이유
인간이 대상을 인식하는 방법은 크게 감각과 이성으로 되며, 경험을 통하여 인지하는 감성과 달리 오성(이성)은 우리가 몸으로 겪어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그 무엇이다.(예, 20,000+20,000=40,000)
이의 대표적인 학문분과는 자연과학이며 수학과 과학이 있다.
수학공부의 목적은, 문제를 일정한 시간 안에 풀어서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학적•과학적 도출과정인 연역적 추리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본다.
이 단순한 원리를 모르고 죽도록 영어와 수학의 문제풀이만 집중하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포기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정확히 가르쳐 준다면 그 어느 학생이 중도에 포기를 하겠는가!
III.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
1. 수학공부와 공식
공식이란, 계산의 법칙이나 방법을 문자와 기호를 써서 나타낸 식이다. 이를테면, a(b+c)=ab+ac는 계산법칙(규칙)을 문자를 써서 나타낸 공식이다.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주어진 공식만 달달 외워 문제의 정답을 빨리 찾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법칙의 도출과정을 깨닫고 그 어떤 응용문제도 이에 맞춰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다.
2. 철학 또는 법학 공부와 같은 점
철학과 법학의 공부방식도 똑같다!
철학적 사유(思惟)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또는 개념•구성•판단•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이다.
법학적 사고 (Legal Mind)란,
문제의 쟁점을 파악하고 (Issue), 사물의 운동법칙을 찾아내어 (Rule), 본건을 법칙에 적용하여 (Apply), 사안을 해결하는 (Conclusion), 일련의 논리적•연역적 추론과정이다.
3. 마무리
논리도출 과정인 철학적•법학적 사유 방식이 곧 수학의 공식이다!
이 법칙(규칙)을 알려고 철학과 법학책을 읽는 것이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철학과 법학 모두 잘한다.
문과라서 또는 이과라서 수학 또는 철학(법학)을 못한다는 것은 멋모르는 소리다!
IV. 수학(과학) 공부의 효과
1. 보이는 대로의 세상 읽기
보고 싶은 대로가 아닌 보이는 대로 세상을 보자!
과정철학자 Alfred North Whitehead에 따르면, 잘못 놓인 구체성의 오류(the fallacy of misplaced concreteness)란, 사건은 실재의 구체적 사실로서 하나인데, 인간이 그것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연(사실)과 주관적인 정신으로 추상하고 개념으로 한정하여 해석함에 따라 생기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보이는 대로”가 아닌 “보고 싶은 대로” 보는 현상을 말한다. 현상(껍데기)과 본질(알맹이)이 똑같다면 과학의 힘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다.
다행히, 그런 세상은 없으므로 과학은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다!
2. 수학(과학) 공부하기에 좋은 책
수학(과학) 공부하기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본문 상단의 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