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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안궁”한 영어원서 추천

How To Read a Book by Mortimer J. Adler

by 들풀생각

I. 이 글을 쓰는 까닭

1. 어른의 자질

어른이 갖추어야 할 자질 가운데 으뜸되는 것은 바로 “말을 잘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까닭은, 말이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로서 한 사람의 그릇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굳이 정치인과 같은 유명인들의 이름을 덜 먹이지 않는다.

2. 말을 잘하기 위한 방법

가. 말을 잘한다는 것

말을 잘한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 앞에서 맞는 틀로 짜임새를 갖추고 앞•뒷말이 꼭 들어맞도록 또박또박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말 잘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되풀이하여 말하기를 익히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리저리 살피지도 않은 채 덮어놓고 말하기만 할 수 없지 않은가!

말을 하기에 앞서 먼저 글을 읽거나 아니면 몸으로 몸소 느낀 바를 글로 나타내고 나서 말로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느낀다.


간추리면, 말을 잘하려면 먼저 글을 많이 읽고 깊이 물어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나서 해야 할 말을 가려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말하기의 바탕은 바로 책 읽기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


3. 고전 독서법 바이블 소개 ​


안타깝게도, 우리는 정규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된 독서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생 이런저런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조선의 선비들이 말한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런 사실에 바탕을 두고 그동안 내가 읽고 따라 해 본 것 가운데 그 보람이 가장 컸다고 생각되는 책 한 권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How to read a book”이다. 이 책은 1940년도에 미국에서 출판되었으며 저자는 철학자 Mortimer J. Adler (편집자: Charles Van Doren)이다.

번역서로 『교사 없는 독서법』『독서의 기술』 등이 있다고는 하나, 번역 수준은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른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어차피 독서법을 제대로 배우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이므로 가급적 영어원서를 사서 소장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대충 대충’, ‘듬성 듬성’, ‘빨리 빨리’ 읽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으리라 믿는다. 만약, 자기가 읽지 못하더라도 그다음 세대들이 읽도록 서재에 꼭 소장을 해놓자!

참고로, 본인은 최소 5번 이상은 정독을 한 것 같다. 그동안 흐트러진 독서에 대한 자세를 다잡기 위해 올해 또 한 번 깊게 읽을 것이다.

II. 책 내용 소개

1. 책 제목: How to read a book

2. 구체적 내용

가. 독서의 궁극적 목적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각을 넓혀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것이다.

나. 4단계 독서법.

제1단계 Elementary Reading (세상 편한 자세로 눈으로만 훑어보는 초등 독서단계),

제2단계 Inspectional Reading (책의 전체적 구조를 파악하며 탐정의 눈으로 구조적으로 책을 읽는 단계),

제3단계 Analytical Reading (저자의 주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맞대보는 분석적 그리고 비평적 책 읽기),

제4단계 Syntopical Reading (같은 주제로 반대 생각을 나타낸 다른 작가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는 통합적 책 읽기)가 있다.

다. 의 의


총 4단계의 과정을 거치려면 기본적으로 한 권의 책을 3번 이상 읽어야 하는데,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독자는 제1단계인 기초 또는 초등 독서 수준에 머무르는 듯하다.

제대로 된 독서방법을 몰라 눈으로 한번 읽고 마는 걸음마 수준으로,

중·고급단계에 올라야 알 수 있는 독서(배움)의 즐거움을 어찌 알겠는가!


※ 중용(中庸)의 독서법 (조선의 선비 독서법)

박학(博學): 두루 혹은 널리 배움
심문(審問): 자세히 물음
신사(愼思): 신중하게 생각함
명변(明辯): 명백하게 분별함
독행(篤行):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실천함”이다.​


III. 마 무 리

1. 누리사랑방(blog)과 brunch에 글쓰기

누리 사랑방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것 하나를 말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만약 내가 나타내고자 한 뜻을 글이 아닌 말로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점이다. 말이 너무 많아 듣는 사람들이 아마 견뎌내기 버거웠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른답게 말을 하기에 앞서 글로 먼저 써보고 그것들을 다시 간추려 말을 해보려 애써보겠다.

뭔가 크게 바뀌어 지기를 바라며 기다려 본다.

2. 공자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명언

말을 잘할 자신이 없을 것 같으면 아래의 명언을 되새기며 차라리 될 수 있는 대로 말을 아끼자.

가.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 위지지 부지 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참으로 이것이 아는 것이다.

나. 君子 欲訥於言 而敏於行(군자 욕눌어 언 이 민어행)

군자는 말하는 데 있어서는 더듬거리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는 민첩하고자 한다.

다.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ß man schweigen.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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