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얼 공부 (3)
모든 공부는 마음 대신 몸으로 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들 하는데, 요리조리 따져보면 둘 사이는 다름이 없다.
가령, 몸공부에는 산놀이(달리기)가 있고 맘공부에는 책 읽기가 있는데, 이들의 같은 점을 살펴보자.
먼저, 이 두 가지의 공부를 터득하려면, 끈질기도록 참아야 하며, 얼을 한 곳으로 모으려는 힘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아래에서(가까이서)부터 차례차례로 발을 밟아 위로(멀리) 올라가야 하며, 스스로가 몸소 움직여야 하고, 고요히 생각한 것을 몸으로 옮겨 깨달아 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날마다 남과 견주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하여 공부하는 위기지학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몸과 맘공부는 모두 학문의 궁극 목표인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이루는 것에 큰 도움이 되므로,
어느 하나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날마다 움직이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부지런히 살펴보자!
공 부
세상의 온갖 것들과 만나고, 함께하고, 헤어지는 일들이, 곧 공부다.
삶에 대한 공부는 그저 성실히 노력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그 목적의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가령, 수험공부)
세상 모든 일이 공부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런 구차한 변명 따위는 사치다!
내가 이 글을 사랑하는 분들께 올리는 일조차도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