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짧은 생각 (10)
나는,
내 안에 있는 『대충대충, 듬성듬성, 빨리빨리』 의 고질병을 없애고,
독서법과 논리적 사유의 태도를 배우며,
지식의 권위로부터 탈피하고자, 철학을 원서로 읽는다.
또한, 원서를 읽기 위해 날마다 Financial Times와 The Economist를 정독한다.
내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고 나서부터다. 이 책은 원효대사, 수운 최제우 선생과 더불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 씨알 함석헌 선생의 걸작이다.
이 책의 제1부 새로 고쳐 쓰는 역사의 7장 한국사람·우리 민족의 결점(126p)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한국사람은 심각성이 부족하다. 파고들지 못한다는 말이다. 생각하는 힘이 모자란다는 말이다. 깊은 사색이 없다. 현상 뒤에 실재를 붙잡으려고, 무상 밑에 영원을 찾으려고, 잡다 사이에 하나인 뜻을 얻으려고 들이 파는, 컴컴한 깊음의 혼돈을 타고 앉아 알을 품는 암탉처럼 들여다보고 있는, 운동하는, 생각하는, brooding over 하는 얼이 모자란다.
그래! 시 없는 민족이요, 철학 없는 국민이요, 종교 없는 민중이다.
이것이 큰 잘못이다. 이 때문에 역사극의 각본이 중간에 변동되었다. 이 때문에 그만 커지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서 바로 "우리는 철학 없는 국민이요"라는 내용이 나온다. 함석헌 선생이 던진 이 화두가 정말 맞는 말인지 따져보기 위하여 철학공부를 시작하였다.
1. 독서법의 정립
가. How to read a book (Mortimer J. Adler)
4단계 독서법 공부 및 실천: 『“안물 안궁”한 영어 원서 추천』 글 참조
4단계 독서법: Elementary-Inspectional-Analytical-Syntopical reading
철학책 읽는 방법 : 『철학책 쉽게 읽기』 글 참조
나. 정독(精讀)과 다독(多讀)의 의미 재정립
내가 생각하는 다독(多讀)이란, 정독(精讀)의 횟수를 높여 나가는 것이다. 정독이란, 어떤 글을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는 것을 일컫는다.
인문고전은 여러 번 읽어야 참 뜻을 헤아리므로 정독법부터 배우고 읽어야 한다.
나를 비롯한 한국인의 대표적 병통(겉멋)인 “대충대충, 듬성듬성, 빨리빨리”는 독서법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본다.
독서의 즐거움을 진정으로 느낀 사람치고 정독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1. 독서법의 터득 및 논리적 사유 기반
남들은, 동양철학 “도(道)를 체득·실천하는 학문”을 깨우쳐 ‘성인(聖人)’, ‘진인(眞人)’, ‘부처님(佛)’에 도달하는 지혜(智慧)를 얻었다고 하고,
서양철학 “서양문화권에서 이루어진 인간과 세상에 대한 반성적 탐구활동의 지적 산물”을 배워 지식을 넓혔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도 모자라 그런 것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서양 사상 공부로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학문하는 방법과 논리적 사유(개념•판단•추리)의 태도일 것이다.
2. 내 안에 깊게 뿌리내린 못된 버릇 고침
성격의 개조: 『대충대충, 듬성듬성, 빨리빨리』 정신을 차분함, 섬세함, 정교함으로 탈바꿈
3. 철학과 법학과 영어 공부의 필요성 인식
전문가들이 독점한 지식의 권위로부터 탈피하여 자유롭고 독립적 주체인으로 도약하는 것
1. 철학과 영어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책 소개
Bertrand Russel의 서양철학사(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행복의 정복(The Conquest of Happiness), 게으름에 대한 찬양(In Praise of Idleness)
2. 추천사유 (고급 영어문장의 결정체)
철학이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의 저서처럼 추상적•관념론적인 것뿐만 아니라 현실적•구체적인 생활철학도 포함됨을 증명한 책들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