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자친구의 동생의 생일이었을 것이다 동생의 생일에 한우 투플이 집에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고 자기도 먹을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나는 감사하다고 최선을 다해먹겠다고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했고 가장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코스트코에 자주 다녔던 나는 코스트코의 통호밀빵을 활용한 샌드위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소고기를 올려먹는 샌드위치를 여자친구에게 다량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맨 왼쪽의 샌드위치는 그 고기로 처음 해본 요리라 오버쿡이 돼서 상당히 퍽퍽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기 너무나도 싫었고 나는 거짓말을 보태어 정말 예쁘게 플레이팅을 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재료가 깡패라는 말이 있듯이 맛자체는 훌륭했다 하지만 그런 게 있지 않은가? 서울대 갈 수 있는 포텐을 가진 아이가 갑자기 80점을 맞으면 너무 아쉽듯이 솔직히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쉬웠다.
그녀에게 보여주기 위한 요리를 했던 기록들을 보며 아 내가 걔한테 거짓말을 참 많이 했구나 못난 남자친구네라는 기억이 떠올라 이 글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