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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현 Oct 13. 2024

나라별로 전기차 주행거리가 왜 달라요?

이전에 국가별로 전기차 인증에 대해서 이야기하로 하였죠, 사실 법에 대해서 제한이 어떤 방식으로 걸리고 배출량은 얼마까지 가능하고 이런 것들이 좀차이가 있는데 이걸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프리뷰로 가깝게 각 국가별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우선 위의 표를 한번 볼까요? 정말 신기하게 국내 미국 유럽이 주행가능거리가 모두 다릅니다. 좀된 자료이기는 한데 주행거리가 국가별로 100km까지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죠,  전기차 주행거리는 전기차에서도 꽤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삼을 만큼 꽤나 유의미한 지표인데 나라별로 이렇게 다르다니 이거 괜찮은 걸까요?


우선은 한번 국가별 기준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죠


유럽은 NEDC, WLTP

미국 EPA

한국 환경부인증

중국 CLTC

일본 JC08 및 WLTP


사실 저렇게 다양한 국가별 기준이 존재하는데 우선은 NEDC (New European Driving Cycle)에 대한 이야기로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우선 스토리를 정리해 보자면, 주행거리 인증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NEDC는 70년대 내연기관차를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었습니다. 사실 NCDC란 놈도 항공기의 항속거리 측정방식을 가져온 공식으로 자동차에도 된다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뭐 그래도 유럽인지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걸 벤치마킹한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초기 전기차를 이인증으로 거리를 계산했었는데 내연기관과 전기차는 산정방식 차이가 심하다 보니 새롭게 신설해야 된다는 주장에  2017년 이를 폐지하고 WLTP를 도입했죠


미국은 저것보다 더 심한 제약조건을 달아두고 한국은 더가혹한 조건을 달아둬서 유렵-미국-한국순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나옵니다 심지어 중국자체규정은 NEDC기반으로 만들어져, 중국 내 지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습니다, 일본은 WLTP를 벤치마킹 했고요


대충 스토리를 알았으니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유럽 WLTP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앞에서 말했듯이 유럽의 경우 기존 NEDC (New European Driving Cycle)라는 인증체계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70년대 내연기관차를 위해 만들어진 방식인 만큼 현대와는 전혀 다르다는 의견들이 많았고 2017년부터 기존의 NCDC를 대체하여 주행거리를 반영하도록 설계 한 새로운 인증기준이 적용되었습니다.


 WLTP란 놈은 저속, 중속, 고속, 초고속의 네 가지 주행 패턴을 포함하며, 각 패턴의 주행거리를 합산하여 최종 주행거리를 산출 이 하지만 이러한 방식 또한 실제 주행거리에 보정값을 곱해줍니다.


 사실 온도 변수자체를 무시하고 이상적인 주행을 가정해서 인지 WLTP에서는 전체 인증 기준 중 뻥스펙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주행가능거리랑 실주행이 차이가 많다고 볼멘소리도 있고요


미국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도시 주행 사이클(UDDS)과 고속도로 주행 사이클(HWFET)을 조합한 시험 방식입니다.

 

뭐 좀 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두 사이클의 주행거리를 가중 평균하여 최종 주행거리를 산출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럽 인증보다 높은 신뢰성인 이유는 '멀티 사이클 테스트(Multi-Cycle City/Highway Test Procedure)' 라 이름 붙여진 이테스트 때문입니다.

 실 운전자 상황을 고려해 하룻밤 동안 완충 후 그다음 날 테스트를 진행하며, 여기에 보정을 위해 이런저런 수식이 들어가 있습니다.


 뭐 조금 어렵지만 결론적으로는 유럽보다 빡빡하게 하고, 이론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적당한 측정테스트라 표현하면 될듯합니다.


 한국 환경부 기준 


 사실 사람마다 의견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단 환경부의 인증기준의 기조는 미국 EPA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생각시면 편합니다.


 실제 멀티사이클 방식은 측정거리가 70% 정도의 보정계수등을 고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성에제거기능과 히터를 최대로 켜두기에 미국과는 차이가 발생하죠


 조금 쉽게 접근하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측정기준의 기조차이는 가장 하드 한 상황에서의 테스트와 타협할 수 있는 일반 상황에서의 테스트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솔직히 12개월 중에 평균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빡빡한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뭐 안전하면 좋은 거니 그냥 가벼운 불만일 뿐입니다.

 

중국 CLTC


 중국은 NEDC에 라벨갈이만 해서 CLTC라고 네이밍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막 800km의 주행거리가 나오는 거죠, 뻥스펙 거짓말쟁이 등등 비판적인 평가도 많지만 그런 거 1도 신경 안 쓰는 나리라, 중국이 중국 했다 정도로 이해합시다. 


 일본 (JC08 및 WLTP) 


일본은 JC08과 WLTP를 병 행하여 활용하고 도심주행과 교외주행을 평가합니다. 뭐 독특하진 않아요 우리는 미국 베이스로 더 하드 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일본은 유럽의 기준을 벤치마킹해 자국 기준을 만들었다 보시면 될 겁니다. 일본 내 발표기준 보면 유럽에 가깝게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주행거리는 믿을 만 한가?


사실 주행거리에 대해 설명해 봐라 물어보시면, 같은 차기준 주행가능거리는 중국> 유럽> 미국> 한국입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문제는 "주행거리가 신뢰가능한가?" 이거는 또 전혀 다른 문제라서요 오히려 극한 겨울에 거리가 줄어든다거나,  인증거리와 100KM 이상 차이나요 라거나 도심지 운전만 하니까 오히려 주행거리가 올라가요, 고속도라 달리면 너무 짧아요! 이런 볼멘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근데 사실 내연차도 마찬가지인 게 연비가 얼마냐 라는 질문에 얼마예요 하는데 생각보다 주행방식에 따라 차이가 심했던 경험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솔직히 지금이야 불가능하지만 결국 미래에는 개인의 주행기록을 기반으로 평균치를 계산하는 AI가 출현하겠죠 


 이러한 전기차의 주행거리 인증규격 또한 패권경쟁으로, 나라별로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거죠 언젠가는 하나로 통일되겠지만, 사실 누가 패권을 먹을까 물어보면 데이터가 가장 많은 테슬라를 보유한 미국 아닐까요?


 뭐 저희야 흥미롭게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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