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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현 Oct 11. 2024

전기차의 내부는 어떤 식으로 달라질까요?


이전글에서 통계를 다뤘고 장점이 뭐냐 단점이 뭐냐 이런 식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뭐 그런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직접 와닿는 분야는 아닌 것이 확실하게 말하면 우리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뭐 어떤 차는 연비가 좋네 어떤 차는 성능이 좋네 해도 실제로 타 볼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한국에서 차량이 가지는 위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건 좀 다른 문제인 것이 일반인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이번글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 전기를 사용한고 용량이 많다.라는 한 가지 요소만으로도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아집니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전기 자체가 부족해 복잡한 연산을 요구하는 컴퓨터를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추가적인 기능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조차 힘들죠.


또 SDV야? 더 발전이 없어?

그래서 전기차에선 이를 마케팅적으로 표현하면, "SDV(Software Defined Vehicle)를 중심으로 나아간다"라고 표현하죠

 

SDV? 소프트웨어 정의차량? 기존 차량의 개념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죠. 가장 눈에 띄는 예로는 최근 테슬라의 차량 내부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사실 이번 현대 인베스터 데이에도 발표가 나왔지만

현대차 또한, 자동차 내부의 화면이 점점 키우고 있는 방향 으로 점점 차량 소프트 웨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당장 사용하기 힘드니 V2L(차량 대 기기 전력 공급)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거나, level 3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정도지만, 이런 게 메인이 아니라 차량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올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level 5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된다 가정하면,  '차에 컴퓨터를 다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바퀴를 다는 것'이라고 디파인되고 있으며 점점 새로운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SDV라는 개념자체가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지금의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자신을 표현하는 일종의 명함으로 사용되고 있죠 


 기존의 차량의 내러티브 한 정의와 전기차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차량 내부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외부 빛을 차단한 채 완벽한 극장이나 게임 공간으로 차량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겠죠 생각보다 단순하게 지금도 레이싱휠 시장은 꽤나 큰 시장인데 이걸 진짜 자동차에서 활용할 수 있고 운전훈련에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시장을 공짜로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지금은 초기단계라 소프트웨어로 운전하는 자동차로 전환하는 시기에 가깝습니다 말씀드리는 건 5년 내지 10년 후니 서서히 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성숙해지고 나서의 이야기겠죠

 그래서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차량 내부를 기존 내연기관 문법으로 설계한 전기차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재 회장님들이 타는 차량에는 이미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거나, 백종원 대표님처럼 벤 안에 게임기를 설치해 이동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는 사례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기차를 내연기관처럼 디자인하는 건 엔지니어로써의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할 정도니까요 특히 폭스바겐의 차량들을 보면서 소비자 판매용으로 이렇게 만들었구나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옛날에 보여주던 그런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아쉽다는 느낌이었죠, 까놓고 말해 전기차를 한번 말아먹은 벤츠가 내부디자인 하나는 기갈나게 뽑았다는 생각이 들더군


실제로 기업들은 어떨까??


 이러한 트렌드를 실제로 산업 현황에서 확인해 볼까요? 최근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협업하며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성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리콜조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는 등,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자동차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차량과 큰 연관이 없던 엔비디아, 퀄컴, 구글, 블랙베리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벤츠와 협업하여 자율주행 매출의 절반을 받는 구조를 만들었고, 퀄컴은 자율주행 전용 칩인 시스템 온 칩(SoC)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은 차량용 모바일 플랫폼을 구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차량의 개념은 점점 확장될 것입니다.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지금의 차량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문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재규어 LG엔솔부터 전장부품 사업까지 할 이야기가 아주 많지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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