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설계하고 감각으로 완성하는 커피

[Cafe to review] 123번째 카페는 ‘NOTO’ 입니다

by OPERON

여러분은 AI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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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노토(Noto)는

에스프레소 메뉴 없이 브루잉 기반으로

커피를 내어주시는 곳입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브루잉 커피가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고 하십니다.


특이한 점은 캡슐에 담긴 10여개의 커피 중

4가지를 골라 블렌딩한 메뉴로

커피를 내려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는데

태블릿을 통해 AI로 메뉴를 추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각 캡슐에 담긴 커피를 블렌딩해서 커피를 요청할 수 있는 N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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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리저리 살펴보다 ‘베리밤’ 블렌드로

카페오레를 부탁드렸습니다.


에어로프레스로 천천히 내려주신 커피에

우유가 들어간 메뉴는


밀크티 같이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가볍고 산뜻해서

아침에 마시기에도 좋았습니다.

[노토의 카페오레는 핸드드립 커피와 우유의 조합으로 부드럽고 연해서 마시기 편하다]

사장님은 각 원두의 맛과 향을

계량된 정보로 입력해서

AI를 통해 블렌드 레시피를 만드시는데


커피를 직접 내리는 섬세한 영역은

사람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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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그랑, 탁..

원두를 소분해서 캡슐에 담는 소리가

한적한 곳에서 울려오는

풍경(風磬)소리 같습니다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잠깐 고요히 명상하듯 커피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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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위로 커피를 밀어내는 시대.

AI를 활용한 이곳은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취향을

가장 천천히 찾을수 있습니다.


커피에서 AI는 어떻게 접목되고 발전할까요?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

커피 물류의 혁신적인 자동화,

AI를 통한 취향 탐색과 아카이브..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취향을 나누고 함께 마시는 기쁨은

오롯이 ‘사람‘의 영역으로 남지 않을까요?


사장님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게된 이야기,

커피에 대한 철학, 앞으로의 계획 등을

두런두런 이야기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AI가 대세인 시대,

진짜 나(True self)는 누구인지

잠깐 멈춰서 생각해봐도 좋겠습니다.


-OPERON-


[Postscript]

노토(Noto)는 구글과 모노타입(Monotype)이 개발한

오픈소스 글꼴 집합입니다.


“더 이상의 두부는 안돼!(No more Tofu!)”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폰트는,

전 세계 1000여 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특정 언어에서 폰트 인식이 안 될 경우

형태로 표시되는 것을 토푸(Tofu)라 지칭한 것에서 유래했는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정보 격차를 해소해 온 이 폰트처럼,

카페 노토 또한 더 많은 취향을 포용하고자 합니다.


[참조] 한경 arte 조원진의 공간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