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을 찾는 이유는,
그리로 나아가고자 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니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 볼게요.
지금까지의 노력이 일상의 단어 한마디, 몸짓 하나의 구체적 실천까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사랑은 드러내지 않고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신이 이 세상에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헛된 욕망은
이와는 대립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또한 최대한 확장하려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We all die. The goal isn't to live forever,
the goal is to create something that will.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목표는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
영원할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Chuck Palahniuk(1962~)
이를테면 우리는 본인의 건강과 젊음을 지켜서,
혹은 자신을 쏙 빼닮은 존재를 통해 생물학적으로
자신을 더 오래 유지하고자 하죠.
본인의 이름을 곳곳의 도로나 지역, 혹은 처음 발견된 생물 종에다 붙이기도 하고,
자신의 일대기를 글로 남기거나 자기 모습의 동상을
세워 사회문화적인 생명을 연장하기도 하고요.
의사소통에서도 그런 점이 보이더군요. 만일 누군가가 당신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면, 당신은 결국 그가 되는 것이겠죠.
인지적으로 같은 존재가 되어서 말이에요.
I don't want to achieve immortality through my work. I want to achieve it through not dying.
나는 내 작품으로 불멸을 이루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을 죽지 않음으로써 이루고 싶습니다.
-Woody Allen(1935~)
이렇듯 우리는 본인 자체로서도,
다른 개개 대상에게도, 또는 우리가 속한 사회에도
계속해서 자기 존재를 더 많이, 오래 남기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잊힌다는 것이 그렇게도 무서운 일인지,
끝도 없이 자기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었죠.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영향력을 높이며,
호주머니를 채워서 말이에요.
그러한 확장의 궁극은 결국 세상 모든 존재가
그 자신이 되어서, 홀로 남겨져 자멸하는 것이리라
조심히 짐작되지만서도 말입니다.
The more a thing tends to be permanent,
the more it tends to be lifeless.
어떤 것이 영원해지려 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이 죽음에 가까워집니다.
-Alan Watts(1915~1973)
그리고 이는 사랑 있는 곳,
바로 그 정반대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사랑은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신은 세상에 이 많은 생명을 내어주고도,
그 누구에게 생색 한번 낸 적이 없으니까요.
그것은 그렇게 사랑으로 당신을 몸소 축소하여,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에요.
이제 사랑을 알게 되고 나서,
저는 더 이상 자기확장을 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를 높이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존재를 낮추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를 우선하는 마음을 경계하게 되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던 존재를 마주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졌습니다.
다른 존재가 가지지 못한 것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나의 지식, 외모, 능력이 자랑스럽지 않아졌습니다.
다른 이가 알지 못하는 것, 누군가의 주름,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에 눈길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내 이름을 알리고, 영향력을 높이며,
호주머니를 채우는 일이 기쁘지 않아졌습니다.
나를 낮추고, 내 힘을 나누며, 가진 것을 비우는 일이 기쁨임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When you love someone,
you love the person as they are,
and not as you'd like them to be.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당신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 그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합니다.
-Leo Tolstoy(1828~1910)
그것이 사랑의 실천이니까요.
신에게 가까워지는 길이니까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이니까요.
좋아요, 이제 사랑의 자세는 어떠한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요.
분명 점점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