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과 정반대 남자랑 결혼을???
때는 바야흐로 2008..2009..??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의 기운이 사라져 이젠 겨울의 초입으로 느껴지는 계절 즈음.. 대학 후배로 알고 지내던 남자의 어설프고 촌스러운 고백을 받던 날..
대학 졸업은 했고 어설프게 공부했던 시험은 나랑 맞지 않은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심정적으로 포기한 지 오래.. 이제 와서 취업으로 방향을 돌리려니 일찌감치 준비한 사람들에게 비해 경쟁력이 있을까?? 뭐든 해야 하니 과외라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던 나의 백수시절..
내 이상형과 정반대의 수더분하고 촌스럽고 세련미라고는 1도 없는 대학 후배의 고백에, 시간은 남아도는 마당에 연애라도 하자 싶어 얼떨결에 수락한 그 고백.. 수락과 동시에 집에 가서 후회막급하며 어떻게 번복할지 고민한 그날.. 문제는 얘가 아는 사람들을 나도 알고 있으니 예의상 한 달만 만나는 척하다가 헤어져야지.. 생각하며 한 달을 손꼽아 기다린 그 시절..
어쩌다 한 달이 지나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순수함과 성실함, 진솔함에 신기해하며 .. 그저 헤어질 구실만 생기면 가차 없이 차버려야지.. 그래서 그 어떤 때보다 맘 편하게 , 밀당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내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며 만난 사람과 4년이 흘러 결혼까지 하게 될 줄은 그땐 생각도 못 했다..
(훗날 남편은 그때 차일 수 있었는데.. 절호의 기회를 놓친 듯 아쉬워하는 듯했으나.. 낙장불입.. )
그렇게 내 인생을 멱살 끌고 나갈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의 근간(?)을 이어받았으나 나의 비글매력(내 글이니 내 마음대로 ‘매력’이라고 칭하겠다..)을 닮은 첫째와.. 나의 근간을 복붙 했으나 남편도 1%는 닮았을 거라 믿고 싶은 둘째를 만나게 됐으니..
이 남자를 만나 결혼한 건 이미 그 자체로 완성형이다. “나랑 살게된 걸 환영해^^ 번복은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