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원인 일교차 큰 겨울철 찬바람 주의해야
귀 뒤쪽 예풍혈 통증은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는 뇌의 문제가 아닌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양방에서는 ‘벨마비(Bell’s palsy)라고 따로 구별해 부르고 있습니다. 얼굴 표정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제7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얼굴 좌우의 대칭이 어긋나고 안면 감각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다듬이 돌을 베고 자거나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자고 나면 입이 돌아간다고 했던 그 증상이 바로 구안와사입니다. 구안와사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21만명 가량으로 200명당 1명꼴입니다.
20대부터 40대가 가장 많으며 간혹 어린아이나 임산부에게도 발생할 정도로 성별이나 연령에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11월 20일부터 구안와사 한방치료용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시키기로 했습니다. 환자는 연간 1회, 최대 10일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환자는 치료비의 절반만을 부담하면 됩니다.
｜구안와사는 외감한사(外感寒邪), 찬바람이 원인
벨마비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로, 스트레스, 면역력저하, 바이러스 감염, 신경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원인으로 외감한사(外感寒邪) 즉 외부의 찬 기운이 안면경락에 침입하거나 찬바람이 혈맥을 침범해 기혈 순환에 이상을 일으켜 안면 근육에 영양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또 담(痰)이 경락을 침범해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의 전조증상
구안와사는 보통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지만 때로는 이삼 일에 걸쳐 진행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육안으로 이상이 나타나기 전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의 뻐근함과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눈가나 입가가 떨리는 현상, 얼굴이 뻣뻣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귀 뒷부분의 튀어나온 뼈와 귓볼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인 예풍혈(叡風穴)의 뭉침과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눈을 감고 뜨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이마 주름 잡기가 힘들거나, 혓바닥이 코팅된 것처럼 느껴지면 이는 모두 구안와사의 전조증상 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첩약의료보험이 되는 한의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타임라인이 중요, 전조증상 보이면 바로 치료해야
일단 병이 시작되면 매일 조금씩 심해지다가 보통 5일 이내에 최대 마비가 진행됩니다.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24시간이 지나 48시간에 이르면 안면근력 약화 증세가 뚜렷해지며 마비된 쪽의 눈이 잘 감기지 않습니다.
입은 아래로 처져 반대쪽으로 돌아가 보입니다. 입을 동그랗게 만들지 못하여 휘파람을 불 수 없으며, 침분비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는 전조증상을 보일 때 적절한 치료를 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단계를 최대 12일까지 늦출 수 있습니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얼굴 힘줄이 고착되거나 굳어져 팔자주름 등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그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전조증상을 미리 확인해 병의 진행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
｜구안와사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
한의학의 침 치료는 신경 회복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비된 안면신경 주변 뿐만 아니라 팔, 다리, 복부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마비된 얼굴의 기혈 순환을 도와줍니다. 침에 특정한 주파수의 전기를 흘려 보내는 경혈자극요법은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킵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고 마비를 풀어주는 약침요법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추나요법 등을 병행합니다. 약침은 한약의 성분을 정제하여 혈자리에 주입하는 요법입니다.
입의 각도와 치열, 눈 감기, 이마주름, 양 눈썹 차이 등이 80% 이상 호전되는 회복기에는 탕약을 사용해 허약한 장부를 보강해 주거나, 면역균형을 맞춰 안면신경의 염증 제거를 도와줍니다.
경추를 교정하고 안면 비대칭을 바로잡아주는 경추 추나도 도움이 됩니다. 추나는 이미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