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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07. 2021

비염 코막힘 증상 방치하면 안 돼요!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등 다양한 질환 유발할 수 있어



얼마 전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명 배우가 구강 호흡을 하지 않기 위해 입을 테이프로 막고 잠을 잔다는 내용이 방송된 일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구강호흡이 왜 안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다뤄지지 않아 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아쉬움이 남았다.




구강호흡이 안 좋은 이유 


호흡은 크게 구강호흡과 코 호흡으로 나뉜다. 코로 숨 쉬는 습관은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습관 중 하나이다. 코는 호흡할 때 체온에 맞는 온도와 습도로 공기를 조절해 준다. 또 코의 점막과 코털은 공기 중의 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시는 공기의 양은 8000L 이상, 사람은 하루 1만 번 이상 호흡한다. 우리는 숨을 쉼으로써 혈관을 통해 산소를 온몸에 전달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한다.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은 신체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초 대사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산소의 전달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어려워져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노화의 진행도 빨라지게 된다.  


주변에서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구강 호흡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주로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이 있을 때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그러한 질병이 없어도 습관처럼 구강호흡이 익숙해진 사람도 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산소 흡입량이 많고 호흡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공기 중 세균 등의 오염 물질을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오게 하기 때문에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로 숨 쉬지 않고 구강 호흡을 지속하게 되면 입이 마르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세균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세균은 구취와 구내염,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고 편도의 염증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폐에 영향을 미쳐 천식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집중력 저하와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 건조증 예방하려면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비염 코막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비염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눈과 코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알러지성 비염은 꽃가루와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특정 물질 혹은 환절기 목욕 후 나타나는 기온 변화 등에 코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질병으로 콧물, 코 막힘 재채기 증상 이외에도 만성적인 두통과 기침, 후각장애, 구강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일상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비염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축농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맑은 콧물이 아닌 누런 콧물이 나오고 구강건조증과 함께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축농증으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항원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폐를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주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코 질환은 폐가 허하고 냉 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폐를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는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해 비염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 준다. 


또한 코호흡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수면 중 구강호흡을 교정하기 위해 머스테이프나 종이테이프를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누구나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구강 건조증은 원인 질환인 비염 코막힘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매년 재발할 수밖에 없다. 인내는 꼭 필요한 덕목이지만 질병의 치료에서는 예외다. 


참지 말고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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