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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14. 2021

잘 낫지 않는 만성편두통, 코와 위 담적 치료 중요



편두통은 주로 한쪽 머리의 두통을 가리킨다. 한쪽 혹은 양쪽 머리에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멀미 증세가 나타나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고 빛과 소리, 냄새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만성편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뇌의 병변이다. 하지만 실제 뇌의 이상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MRI 등 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경우 두통에 선행되거나 동반되는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체기가 있을 때 만성편두통이 심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담적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담적(痰積)은 순수한 한의학 용어로 담이 쌓여 뭉쳐 있는 것을 말한다. 소화가 덜 된 찌꺼기 즉, 담이 쌓이면 소화기와 신경계, 순환계, 안면부와 생식계 등 신체 전반에 다양한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편두통 원인 첫째, 소화기관에 쌓인 담적 


담적은 독소의 의미로 볼 수 있으며 담으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동의보감에서는 ‘담궐(痰厥)두통’이라고 부른다. 두통과 관련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담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소화기관에 쌓인 담적이 있다. 온전히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인 담이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이동하여 근육이나 신경에 통증 유발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담적은 또 어깨와 목의 근육을 긴장하게 하여 상행하는 혈류를 방해하고 신경을 자극한다. 그 결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편두통 원인 둘째, 코에 쌓인 담적 


담은 위장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다. 코에 쌓인 담적도 만성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담은 가래와 같아서 코 주변 부비동에 가래가 쌓이면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을 앓게 된다. 


코 안쪽과 눈 주위에는 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등 속이 비어 있는 동굴 구조가 있다. 코로 숨을 쉬면 이곳을 지나가는 공기 흐름이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 담적이 쌓이게 되면 어떻게 될까?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뇌와 눈의 열을 식히는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화기관과 코에 쌓인 담적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제와 소화제 만으로는 담적으로 인한 만성편두통 치료할 수 없어 


소화기관 혹은 코에 쌓인 담적으로 인한 두통의 경우 진통제와 소화제 복용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오히려 잦은 진통제 복용으로 두통이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이 소화기관의 담적에 있다면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위장 기능을 강화해 주어 소화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 좋은 식습관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과식이나 과음, 잦은 야식 등을 먼저 제한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편두통의 원인이 코에 쌓인 담적에 있다면 코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 부분의 열을 내리고 뇌가 맑아질 수 있도록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상으로 만성편두통의 원인 담적에 대해 알아봤다. 


정확한 진단은 진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원인 모를 편두통이 지속된다면 믿을 만한 한의원에 내원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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