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가슴통증(흉통)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전체 진찰받는 환자의 약 1~2%를 차지하고 응급실 입원 환자 중 1.9%가 흉통증상을 느낀다고 합니다.
가슴부위에는 심장, 폐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통증을 느끼시면 먼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을 의심하게 되지만 가슴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 질환에 따라 임상적 중요도 및 경과가 매우 다르므로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슴통증은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폐질환(폐동맥색전증, 폐렴, 기흉), 소화기질환(역류성식도염) 정신, 심리적 원인(공황장애, 화병)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 진료 경험으로는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3가지 원인은 소화기질환 50%, 연골, 근육문제, 폐질환 등 30% 심혈관질환 20%입니다.
가슴통증 환자 100명이 있을 때 협심증으로 인한 경우는 10명 정도이며, 심근경색은 1,2명으로 실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흉통 환자의 50%는 소화기질환임이 밝혀졌습니다. 엑스레이, 심장초음파, 혈관조영술 등 각종 검사를 다 했음에도 이상이 없는 환자의 42.8%에서 위식도역류 질환이 내시경검사에서 발견됐습니다.(고려대학교 박창규, 박성훈 교수팀)
즉 담 결림, 타박(打撲)같은 근골격계 원인이 없고 기침, 발열 등이 없는데 가슴통증이 있다면, 그 원인의 대부분이 ‘소화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슴통증 진단법
가슴통증의 증상에 따른 이상 부위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다/찌르듯이 아프다/압박감, 쥐어짜는 느낌이다
2. 가슴부위가 쓰리거나 화끈거리며 아프다
3. 평소에 가슴부위가 답답하다
4. 심한 경우 숨이 잘 안 쉬어진다
5.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다
1번은 심장이상, 2번은 폐질환, 3번은 소화기, 4번은 기흉, 5번은 공황장애 등으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으므로 환자의 가슴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평소 생활 습관이 연관되어 나타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문검사를 통해 위장상태 및 소화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또 스트레스가 증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신경 균형검사와 복진, 맥진, 설진 등의 여러 검사를 진행합니다.
소화기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위장에 발생한 ‘담적의 문제’입니다. 담적은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소화가 원활히 나타나지 않을 때 생긴 다량의 가스, 찌꺼기로 인해 자꾸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복부팽만감, 복부가스, 속쓰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상태가 더 진행되면 복부의 압력이 가슴부위를 압박하면서 가슴통증을 유발합니다.
치료방법
저는 가슴통증을 소화기 장애와 근골격계 원인을 중심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감별진단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되면 3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협심증까지는 한의학적 치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1. 치료탕약
위장의 운동성 회복을 돕는 탕약이 처방됩니다. 위장 운동이 회복되어야 위장내 압력이 줄어들어 역류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리적 압박에 의한 통증과 위식도점막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2. 약침치료
위장운동성 향상과 소염작용, 진통작용을 목적으로 약침시술을 합니다.
3. 비강 및 구강치료
코로 숨쉬는 것을 원활하게 하여 흉강의 압력을 줄여줍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