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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Dec 31. 2019

과민성대장증후군, 예민한 장 때문에 시험보기가 겁나요!

 


시험기간만 되면 장이 말썽이예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하나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부 팽만, 속쓰림, 두통,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증상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공부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시험기간 학생들에게는 물론 분주한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증상이 다양하며 재발이 잘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병률은 9.5~25%이며 남성(5~19%)보다 여성(14~24%)에서 4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소화기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7%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전체 소화기환자의 70~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연령별 월별 평균 진료인원(2014. 1~ 2016.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의 그래프를 보면, 고3에 해당하는 만18세 환자들이 8월에 급증하여 9~11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11월 수능을 앞두고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겪고 있지만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등을 원인으로 보았지만 최근 대장 세균의 이상 발효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유형으로 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증상이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아래의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변비형 

변비형의 경우에는 대변 볼 때 힘이 많이 들거나, 대변 횟수가 줄어들며, 대변의 상태가 약간 단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장의 운동기능인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2. 설사형

설사형의 경우는 대체로 대변이 무른 편이 많으며 변이 가늘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대장의 연동운동이 항진되어 장의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3. 혼합형

혼합형은 바로 변비형과 설사형이 혼재된 것으로, 며칠은 변비가 있다가 또 며칠은 설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하루에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장의 운동 상태가 매우 불규칙한 것으로 변비형이나 설사형에 비하여 증상의 정도가 더 심하며 치료도 까다롭습니다.


4. 복통형

복통형은 주로 배꼽 주위나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통증의 부위가 바뀌기도 합니다.


5. 팽만형

아랫배가 빵빵해져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방귀를 배출하고 나면 편해집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흔하며 잦은 방귀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나도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1. 주당 3회 미만의 배변 횟수

2. 하루 3회를 초과하는 배변 횟수

3. 단단하거나 덩어리진 대변들

4. 무른 변 또는 물 설사

5.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6. 배변시 급박감(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감)

7. 잔변감

8. 점액변(하얀색의 코같은 물질)

9. 복부 포만감, 팽만감 또는 부풀어 오름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별 맞춤 처방이 필요합니다. 


1. 치료탕약


설사 변비 혼합형

단순히 장의 운동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장의 흡수력과 운동성을 조절하는 탕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항진된 교감신경을 완화시키고 부교감신경을 도와주어 장을 바르게 하는 탕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장염이후 발생된 과민성대장 

장염에 걸려서 앓고 난 뒤 발생되는 경우 또는 반복되는 장염은 장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여 장을 바르게 하는 탕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2. 약침요법

약침요법은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을 강화시켜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면서 강한 항염증작용으로 위장 및 대장 점막의 염증을 치료합니다. 특히 장염을 겪은 이후에 발생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3. 추나요법

장기능이 약한 환자들이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에는 대장, 소장과 관련된 경혈이 척추에 있어서, 이를 추나요법으로 교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생활요법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하는 생활요법의 일환으로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도 시험기간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 탓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의 영향으로 시험을 망치고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사전에 미리미리 치료한 후 생활요법을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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