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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n 11. 2021

입안이 바싹바싹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의 원인 및 관리법



평소 침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경험해 본 사람은 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구강건조증은 입안이 바싹 말라 고통받는 증상이다. 침 분비가 정상 이하이고 침이 쉽게 마르는 경우로 침이 부족해서 생긴다. 한의서에는 침을 옥액 혹은 영액 즉 옥처럼 귀한, 신령한 액체로 표현하고 있을 만큼 침을 소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침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침에는 소화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소화를 돕고 입안의 윤활작용을 하여 말을 잘할 수 있게 한다. 또 음식물을 녹여서 맛을 알게 하며 음식을 삼킬 때에도 침이 필요하다. 특히 혀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작용을 하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안이 마르는 이유


구강건조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혀가 따갑고 화끈거리며 아픈 ‘구강작열감증후군’ 또는 심한 만성 구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이 마르고 백태가 심해지는 증상, 입냄새가 심하거나 혀가 갈라지고 화끈거리는 증상,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기거나 입 안에 구내염 혹은 궤양이 자주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입안이 마르는 원인을 찾아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마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스트레스, 과로, 다양한 약물의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비강 내에 담적으로 인해 코막힘이 발생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된 경우, 자율신경을 비롯한 신경계통의 문제로 침 분비가 감소한 경우에 구강건조증과 혀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전신의 기능 저하에 따른 타액분비 기능 저하와 양약 복용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구강건조증은 개인이 가진 구강질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한방에서는 자율신경계의 총화인 위장관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심화를 개선하거나 코에 쌓인 담적을 배출하는 데 주력한다. 


주로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함께 장부의 기능 이상을 관찰하여 개인별 맞춤 처방으로 한약 치료를 하고 약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침 분비 촉진과 위장 기능 향상 혹은 비강 점막 치료를 통해 코로 숨쉬기 편하게 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또한 평소 구강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음식요법, 구강관리, 운동 등 생활관리를 매우 중요시한다. 


특히 구강건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1.5L 이상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커피와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자제하고 타액 분비에 도움이 되는 매실 오미자 등 신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래 씹을수록 침샘이 자극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식사를 하고, 수면 중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가습기와 입 테이프 등을 활용하여 수면 중 입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귀밑과 뺨의 이하선 마사지, 혀 운동, 윗니 아랫니를 소리 나도록 부딪히는 고치법 등도 타액 분비를 도와 구강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구강건조증이 지속될 경우 단순히 물을 자주 마시는 정도로만 대처하기보다는 입이 마르는 이유를 꼼꼼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 원인에 맞게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구강건조증은 물론 만성적인 구내염과 구강작열감증후군 등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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