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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n 26. 2021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냉대하, 여성 건강 주의해야



한 낮 실외 기온은 벌써부터 한여름을 느끼게 할 만큼 더위가 느껴진다.

덥고 습한 여름철은 여성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 기구를 사용하게 될 경우 냉대하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냉대하란?


냉이란 출혈 이외의 질 분비물로 그 양이 많지 않다면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냉이 지나치게 많거나 이상 분비물이 배출되었다면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의 양이나 색, 냄새 등이 비정상적인 경우를 ‘대하증’ 혹은 ‘냉대하증’이라고 하고 질에서 발생하는 염증으로 흔히 ‘질염’이라고도 한다. 


덥고 습한 날씨는 자궁경부와 질의 면역력을 약화해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냉대하증은 면역이 약할 때 찾아오며 특히 장시간 냉방기기에 노출되거나 찬 바닥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질환 특성상 환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병원을 방문하기를 꺼려 오래 참고 견디다 증상이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냉대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생기면서 생리통, 무월경, 골반통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간혹 단순 감염이 아닌 난소의 내분비기능장애, 결핵균, 악성 자궁종양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럴 때 질염 냉대하증 의심!


질 분비물의 색이 희거나 무색, 투명하며 약간의 점액성을 띠고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냉의 양이 많아졌거나, 냉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나, 색이 짙은 황색 혹은 녹색인 경우,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 냉이 끈적끈적한 경우, 배뇨통이나 성교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냉대하뿐만 아니라 자궁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대개 급성기 질염에는 항생제,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일시적으로 세균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지만 저하된 면역력을 개선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쉽게 질염이 재발될 수 있다. 즉,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항생제의 사용은 질 내의 유익균을 사멸해 오히려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유해균이 번식하게 될 가능성을 높고 결국 만성 질염이 야기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잘 낫지 않는 냉대하, 한방 치료가 좋은 필요한 이유 


한의학에서는 냉대하의 원인을 담적, 담습, 습열, 비허 등으로 보는데 특히, 인체 내부의 수액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생기는 ‘습’이 그 주된 원인이다. 비위기능이 약하여 수액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냉대하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유해균의 개선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로 질염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예방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조합하여 맞춤형 한약을 처방하고 환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질환과 세부 원인을 고려해 약재를 추가 조절한다. 


또 경혈점에 자침하여 하복부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액을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여 자궁과 난소 기능을 강화해 준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이지만 냉대하는 특히 생활습관이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에 앞서 먼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자궁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 정상 체중은 물론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체지방은 자궁 내 노폐물이 쌓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속옷을 청결히 하고 통풍이 잘 되는 하의를 입는 것이 좋다. 스키니진 혹은 레깅스 등은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입지 않는 것이 좋겠다. 



## 냉대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1.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지 않는다. 

2. 스키니진, 레깅스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을 삼가고 통풍이 잘 되는 하의를 입는다.

3. 샤워 후 물기를 잘 닦는다. 

4. 선풍기, 에어컨 등을 자제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5. 하루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을 꾸준히 해 준다. 

6.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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