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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09. 2021

잘 낫지 않는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담적 의심

담적으로 인한 안면부 증상



“몇 달 전부터 눈이 너무 피곤해요. 눈이 뻑뻑해서 컴퓨터 모니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도 쳐다볼 수가 없어요. 인공눈물을 써 보았지만 그때뿐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며칠 전 만난 40대 여성 환자분은 잘 낫지 않는 안구건조증 증상을 호소했다. 최근 노트북과 휴대폰 등 스마트 장비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대개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면 가장 먼저 인공눈물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인공눈물을 넣어보고 실내의 습도를 조절해 보아도 한 번 생긴 안구건조증 증상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구의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 안구건조증 증상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눈이 건조해서 눈물이 많이 나고 뻑뻑하며,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지고 눈에서 작열감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쉽게 충혈되고 눈에 이물질이 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끔 시야가 뿌옇게 변하거나 눈이 가려우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증상 갖지만 문제는 이 증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자주 반복된다는 것이다. 눈의 피로와 안구건조증을 눈 자체만을 들여다보면, 눈의 문제, 혈액순환과 눈물샘 분비의 문제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반복되는 안구건조증 증상을 눈 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코의 담적에 의한 증상으로 본다. 습관적인 과식, 야식, 음주, 기름진 음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진통소염제 등의 약 오남용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먹은 음식이 위장관 안에서 완벽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일종의 찌꺼기 같은 병리적 물질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뭉쳐진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 담적이 있으면 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을 비롯해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계, 안면부 등 몸의 전반적인 곳에서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 담은 위장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나 혈관, 코와 부비동에도 쌓여서 적(積)을 이룰 수 있다. 코 안쪽과 눈 주위에는 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의 속이 비어 있는 동굴 구조가 있다. 코로 숨을 쉬면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 흐름이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담이 쌓여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 주변의 열이 식지 않게 되어 눈 점막이 금방 마르고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 담적에 의한 안면부 증상

 

_ 설태가 끼고 입냄새가 심하다.

_ 안구 건조증으로 눈이 자주 건조하다. 

_ 눈 밑이 컴컴하다. (다크서클, 차멀미 동반)

_ 입술 주변으로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많다.  



자율신경 기능 검사



## 코의 담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 


코의 담적에 의한 안구건조증은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치료하여 코 안 비강의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안구 주변의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이를 위해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따른 맞춤탕약과, 코의 담적을 개선하기 위해 비강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담적을 배출하는 처방이 이루어진다. 또 비강의 공기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약침으로 눈 주위의 열을 개선하고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을 상세히 알려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좋은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또 눈이 피로하다고 느껴질 때는 잠시 눈을 감고 눈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 휴대폰 등 스마트 장비와 콘택트 렌즈는 가능한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오래 사용해야 한다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스마트장비를 사용하면 집중을 하는 탓에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실내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는 바람이 얼굴에 직접 오지 않도록 풍향을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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