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욱기 한의사 Jul 16. 2021

덥고 습한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장염증상 원인 및 대처


장마가 시작되고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가 이어질 때면 장염을 앓는 환자들의 수도 증가한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장염은 균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육안과 냄새로는 괜찮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장염을 일으키는 균이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통, 설사, 구토, 미열…
탈수 증상 심한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 찾아야 


장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다. 그중에서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한 발생이 많고 장염의 70%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주 원인이다. 


장염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음식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고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영양저하, 전신 쇠약, 빈혈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구토와 설사를 반복할 경우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수가 심한 경우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변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기운이 없고 처지거나, 입술과 피부가 마르거나,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혹 장염증상으로 설사를 지속할 경우 지사제를 섭취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설사는 체내로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회복 과정이기 때문에 함부로 지사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탈수 예방을 위해 보리차 혹은 전해질 용액을 섭취하고 묽은 미음이나 간을 하지 않은 죽을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장염의 치료는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으로 항생제가 필요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이 실시된다. 즉,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고 쇠약해진 기력과 장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특히 한의원에서는 장염이 반복될 경우 그 원인을 담적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담적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되고 위장 외벽에 쌓여 위장 기능을 저하시켜 다양한 위장 질환을 유발한다. 


급성 장염은 양약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장염 증상의 개선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소화관 점막의 염증을 치유하는 소염작용이 강한 약재와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약재를 사용한 한약과 침, 뜸, 부황을 통해 장내 유익균은 살리고 염증을 제거하면서 담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처방한다. 





장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주의해야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고, 음식물의 보관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제대로 씻어야 한다. 


또 신선한 식재료를 깨끗이 세척 후 사용하고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염을 일으키는 주된 식중독 균들은 대부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따라서 여름에는 조리되지 않은 식품보다는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 후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잘 낫지 않는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담적 의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