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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30. 2021

잠 못 드는 여름밤, 수면장애 종류 및 대처법

 


최근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는 날이 지속되면서 여름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잠은 우리의 일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다. 밤에 개운하게 잠을 못 자면 낮 생활에 지장이 생길 뿐만 아니라,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예민해지기 쉽다. 반면 잠을 잘 자고 일어난 날에는 일찍 하루를 시작해도 기분이 상쾌하다.


여름밤 수면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면 환경 변화다. 일조량의 증가,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는 기온, 하루 종일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여 수면을 방해한다. 여름밤 일시적 수면장애는 자칫 만성적인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불면증, 기면증, 하지 불안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수면장애 유형 1. 불면증 


불면증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려운 경우, 잠이 들어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자주 깨거나 새벽 일찍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 등을 말하다.  





동의보감 황제내경에는 ‘위불화즉와불안(胃不和則臥不安)’이라는 글이 있다. 위장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누워도 편안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위장 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깔끔하게 소화되어 배출되지 못해 발생한 찌꺼기가 쌓인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 담적은 속을 불편하게 하며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담적은 보통 3단계 패턴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담적 1단계는 초기 위장운동성이 떨어지는 상태이다. 1단계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담적 2단계로 발전하며 두통,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담적 3단계는 속쓰림, 뒤틀림, 통증, 소화관내 출혈, 천공 등으로 악화된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즉, 담적으로 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불면증이 되기 쉽고 결국 자율신경계의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위궤양 혹은 역류성 식도염 등을 동반하는 담적 3단계로 진행되게 된다.  




수면장애 유형 2.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비염, 축농증, 편도선 비대 등 코질환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도 뇌가 온전히 휴식을 못하면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수면 중에 심하게 코를 골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자주 있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호흡이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주 깨게 되어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낮 시간에 피로하거나 졸리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고혈압, 부정맥, 심근 경색, 뇌졸중,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며, 위 식도 역류가 심해지고 야뇨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수면장애 어떻게 개선할까?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장 운동성을 높여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켜야 한다. 또한 코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치료하여 코 안 비강의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뇌의 열을 식혀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따른 맞춤 탕약과 코의 담적을 개선하기 위해 비강 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담적을 배출하는 처방이 이루어진다. 또 부어 있는 비점막에 비강 약침을 주입, 부기를 제거하여 코로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면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식,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낮잠을 피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홍차, 콜라 등 음료와 담배 등은 삼가야 한다. 술도 가능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밤 야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배부른 상태로 자게 되면 자는 동안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담적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가능한 야식을 삼가고 공복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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