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욱기 한의사 Aug 06. 2021

잦은 소화불량, 설사 등 원인 담적증이란?



“밥 먹기가 너무 두려워요. 체기가 있는 날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몸이 이러니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우울합니다.”


소화장애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거나 장에 가스가 차는 등 소화불량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개 소화제나 위산억제제 등의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지만 잘 낫지 않고 증상이 개선되었다가 다시 악화되기를 반복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속 더부룩하고 소화 잘 안되어 힘들다면 담적증 의심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소화 장애 및 신경성 위염 등의 원인을 담적증에서 찾고 다스린다. 


오랫동안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겪은 환자들의 복부를 만져보면 덩어리가 딱딱하게 뭉쳐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옛날 사람들은 배를 눌러보아 덩어리 지고 뭉쳐있는 것을 적취라고 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위장이 나빠지면 사기가 장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가 생긴다고 하였고 위나 대장에 담이 쌓인다는 표현이 있다. 


실제 위장이 오랫동안 좋지 않은 환자들을 복진해보면 복부에 딱딱하게 덩어리가 뭉쳐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를 담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담적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하는 한의학 용어이다. 담적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화불량 증상뿐 아니라 두통과 어지러움, 불면증과 입냄새 등 여러 증상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일련의 증상들을 모아서 담적증이라고 한다.


즉, 위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위장 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깨끗하게 소화되지 못하면 가스와 찌꺼기 등이 발생된다. 이로 인해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생기며 가스가 발생해 위장이 팽창되면서 복부팽만감과 복통이 발생한다. 동시에 가슴부위를 압박해, 명치부위에 답답함 혹은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담적이 유발할 수 있는 증상들  


▷ 명치·배꼽 주변을 만지면 덩어리처럼 딱딱하다.

▷ 속이 쓰리고 아프다. 

▷ 자주 체한다, 위가 멈춘 듯한 느낌이다. 

▷ 설사·변비 등 대변이 고르지 못하다. 

▷ 트림·방귀가 자주 나온다. 

▷ 머리가 맑지 않고 두통이 자주 있다.

▷ 불안, 초조하거나 우울감이 심하다. 

▷ 잠들기 어렵고 잠을 깊이 못 잔다. 

▷ 등과 어깨가 잘 뭉치고 뻐근하다. 

▷ 손발이 자주 저린다. 

▷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 설태가 끼고 입냄새가 심하다.

▷ 안구 건조증으로 눈이 자주 건조하다. 

▷ 소변 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 여성은 냉대하가 많고 남성은 성욕이 별로 없다.  





담적을 없애려면 위장의 힘을 기르고 위장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위장 운동성을 높여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담적증 개선을 위해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추어 위장의 운동 기능을 높여주는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약침요법, 경혈자극요법 등 다양한 처방으로 담적을 개선한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줄이고 술과 담배, 커피, 탄산음료 같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등 음식과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여 담적증을 개선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작가의 이전글 잠 못 드는 여름밤, 수면장애 종류 및 대처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