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자주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대부분 심장 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흔히 떠오르는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의외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심장질환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을 합쳐도 10~12% 정도다. 가슴답답함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대개 위식도역류질환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5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가슴답답함이 있을 때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심장 문제부터 의심해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외의 경우라면 위장질환을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가슴 답답함의 원인이 위장질환일 때의 증상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장질환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가슴 정중앙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트림이 자주 나는 것이다. 통증 위치가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와 비슷해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심혈관계 질환과 달리 활동량에 상관없이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어지는 느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마른기침, 가슴이 조이고 짓누르는 느낌, 음식을 먹으면 가슴 답답함이 더 심해지며 제대로 먹지 못하고 소화불량으로 명치가 더부룩한 느낌이 있다면 그 원인을 역류성 식도염에서부터 살펴볼 것을 권한다.
역류성 식도염 내시경 검사에서 관찰되지 않을 수 있어
특히 역류성 식도염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위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염증을 발견하는 것은 40% 수준이며 나머지 60%의 염증은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의 점막은 관찰할 수 있지만 식도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일어나는 증상은 관찰할 수 없다.
이처럼 원인을 정확하게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이 증가하게 되고 불면, 우울, 불안, 두통, 식욕감퇴, 체중감소,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개선 방법
역류성 식도염의 개선을 위해서는 위장의 운동성 회복과 함께 통증을 줄여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탕약을 통해 위장 운동기능 회복과 흉강 압박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위장기능 개선으로 내용물의 역류를 막고, 식도 점막이나 가슴 부위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처방한다. 또 개인에 따라 비강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이는 코로 숨 쉬는 것을 원활하게 해 흉강의 압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식단관리나 운동요법, 호흡법, 수면 관리 등을 실생활에서 직접 환자가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생활 관리 방법은 우선 개인 상태에 맞게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방법을 익히고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스스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