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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Nov 19. 2021

얼굴붓기 원인 및 부기 빼는 방법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 있는 날이 많아요.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 잘 붓는 체질이겠거니 했는데 최근에는 붓는 날이 더 많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유독 다른 사람에 비해 얼굴이 잘 붓는다는 분들이 있다. 흔한 증상이다 보니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얼굴이 자주 붓고 소화도 잘되지 않으면서 평소 안색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면 얼굴이 붓는 원인이 담적에 있지는 않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얼굴이 붓는 이유, 담적이 원인일 수 있다 

담적은 순수 한의학적 개념으로, 담이 쌓였다는 뜻이다. 위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한 음식물에서 발생한 과도한 가스가 담을 형성해 소화불량이나 각종 위장질환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위장에서 나타나는 담적 증상 이외에 수분 또는 체액 등 우리 몸의 진액이 어떤 이유에 의해 부족해지는 병증 역시 담적으로 본다. 우리 몸의 수분은 몸의 영양과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수분이 부족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기혈순환이 방해받으면서 여기저기 담을 형성해 각종 이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담적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얼굴이 붓는 증상이다. 체내 기혈순환이 부족해지고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결과적으로 독소가 얼굴을 붓게 만들거나 각종 여드름, 기미 등의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게 되며, 다크서클이나 얼굴이 누렇게 뜨는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담적은 얼굴 부기 이외에도 다양한 전신증상 유발 

담적은 소화기 장애와 얼굴이 붓는 증상 이외에도 다양한 전신증상을 유발한다. 담적이 발생하면 명치 통증, 설사, 변비와 같은 소화기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고, 신경계, 순환계, 비뇨 생식계 등에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어깨가 자주 뭉치거나 쑤시고, 손발 저림이 자주 나타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어지럼증이나 무기력증, 만성피로, 기억력 저하, 불면증 등이 모두 담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눈이 침침하거나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트러블이나 여드름, 기미, 주근깨 등이 늘어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질염 등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담적에 의해 유발되는 이러한 증상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하된 위장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전신에 퍼진 담을 제거하는 탕약 및 약침 요법 등의 맞춤 처방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얼굴 부기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첫째, 짠 음식을 자제한다. 소금 섭취량이 과하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분 배출을 방해해 쉽게 붓는다. 의식적으로 소금 섭취량을 신경 쓰면 얼굴의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캔 음식이나 가공식품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부기를 빼는데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호박물 등을 수시로 마시면 좋다. 다만,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호박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얼굴을 직접적으로 마사지하는 것보다는 전신을 많이 움직여 운동하는 것이 얼굴의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조깅을 하거나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하면 부기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셋째, 부기를 빼는 데 좋은 합곡혈을 지압해 보자.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살짝 들어가 있는 부분으로, 이곳을 꾹꾹 눌러 지압해주면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얼굴붓기를 완화할 수 있다.


넷째. 잠을 잘 때 너무 낮은 베개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베개의 높이를 조절해 준다. 잘 붓는 부위가 신체의 다른 부분보다 높이 있으면 부기가 쉽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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