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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22. 2022

여름 열대야 잠 못 드는 밤… 수면부족 원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잠은 일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수면의 양은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질을 극적으로 향상하거나 방해할 수 있다. 실제 잠을 잘 잔 날은 기분도 좋고 일의 능률도 잘 오르지만 잠을 푹 자지 못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뿐 아니라 피로가 풀리지 않아 예민해지기 쉽다. 


적정 수면의 양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어린이는 9~11시간, 청소년은 8~10시간, 성인은 7~9시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필요한 적정 수면에 미치지 못하는 수면을 하고 있다. 부족한 수면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수면장애 만성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여름철 수면장애의 원인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면 환경 변화이다. 일시적인 수면장애로 그치지 않고 자칫 만성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하지 못하거나 수면을 충분하게 했지만, 낮 동안 깨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 등을 모두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건강한 수면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수면을 했지만, 수면 리듬이 깨져 잠자는 동안이나 깨어 있는 시간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모두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특히 불면증은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불면증에는 단순히 잠들기 어려운 증상 외에도 잠이 든 후 수면을 유지하기 힘들거나 자주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담적도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동의보감에 보면 위장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누워도 편안하지 못하다고 쓰여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 운동성 저하로 위장 음식물이 미처 소화하지 못해 찌꺼기가 발생하여 쌓인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담적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담적은 보통 3단계로 분류한다. 초기 위장 운동성이 떨어진 상태의 1단계, 두통과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2단계, 속 쓰림, 뒤틀림, 통증, 소화관 내 출혈 등 더 심한 증상이 보이는 경우를 3단계로 보고 있다. 


담적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불면증이 오기 쉽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전신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장애의 또 다른 유형인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비염, 축농증, 편도선 비대 등 코 질환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의 경우 뇌가 온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자주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수면 무호흡증을 그대로 두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기억력 및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율신경검사기



불면증 등 수면장애 개선하려면 


수면장애를 개선하려면 위장 운동성을 높이고 코의 기능을 회복해 주어야 한다. 위장 기능을 높여 교감신경을 이완시켜 주고, 비염,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치료해 주어 코 안 비강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뇌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개인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한 맞춤 탕약으로 위장의 기능을 향상하고, 코의 담적 개선을 위한 비강 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담적 배출을 위한 비강 약침 등의 처방으로 수면 부족 증상을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수면장애의 예방과 개선을 위해서는 식생활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낮잠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카페인이 있는 커피, 홍차, 콜라 등의 음료나 담배와 술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야식을 즐기는 경우 배부른 상태로 잠이 들게 되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담적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가능한 야식을 삼가고 공복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한, 저녁에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취침 전 최소 30분 동안 스마트폰 등을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수면 부족에 대한 원인을 알고 있지만, 직장과 학교생활 등으로 충분한 수면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럴수록 좋은 잠이 주는 효과에 대해 좀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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