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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r 11. 2020

가슴이뻐근하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담적을 의심해보자


흉통은 원인파악이 중요합니다


가슴이뻐근 해지는 가슴통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세입니다.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은 전체 환자의 약 1~2%가 흉통을 호소합니다. 


가슴부위에는 심장, 폐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통증을 느끼시면 먼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을 의심하게 되지만 흉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슴통증의 종류에 따른 관련 질환


1. 심장질환에 의한 가슴통증

협심증 : 무겁고, 쥐어짜는 통증이 수 분간 지속

심근경색 : 통증이 매우 심하며 오심, 구토,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

대동맥박리 :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가슴 앞쪽, 등쪽 견갑골 사이, 또는 배 위쪽에 나타남


2. 폐질환에 의한 가슴통증

폐동맥색전증 : 숨이 차고, 기침, 호흡할 때 날카로운 통증, 객혈 등을 동반할 수 있음

폐렴 : 발열, 기침, 호흡곤란과 함께 흉통

기흉 : 갑자기 발생하는 흉통, 호흡곤란





3. 소화기질환에 의한 가슴통증

역류성식도염 : 화끈거리는 통증, 식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만고 제산제나 물 등에 의해 호전됨


4. 정신,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가슴통증

공황장애 : 불안, 가슴두근거림 동반

화병 : 스트레스, 정서적인 유발 요인


5. 근골격계 질환

가슴 근육 염좌 : 가슴이 콕콕 쑤시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림

늑연골염 : 가슴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어깨를 전인할 때 통증. 심호흡, 기침시 뜨끔





흉통 환자의 절반은 소화기 질환


가슴통증 환자 100명이 있을 때, 협심증으로 인한 경우는 10명 정도이며 심근경색은 1~2명으로 실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흉통 환자의 50%는 소화기질환임이 밝혀졌습니다. 





엑스레이, 심장초음파, 혈관조영술 등 각종 검사를 다 했음에도 이상이 없는 환자의 42.8%에서 위식도역류 질환이 내시경검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고려대 박창규, 박성훈교수팀)


따라서 담결림, 타박같은 근골격계 원인이 없고 기침, 발열 등이 없는 흉통의 경우 그 원인의 대부분은 소화기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슴이뻐근하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담적 2단계’


왼쪽 가슴이뻐근하면서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담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위는 음식이 들어오면 잘게 부숴서 죽처럼 만들어 십이지장·소장으로 내려 보내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빠르게 많은 양을 섭취하면 위에 과부하가 걸려 위 전체 연동 운동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와 배출되는 시간 역시 길어지게 되겠지요. 그로 인해 위산이 계속 분비되고 또 찌꺼기가 쌓이면서 다량의 가스가 발생해 위장의 내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상승한 내압으로 위장은 결국 부풀어 오르게 되고 이후 하부식도괄약근이 풀리면서 역류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왼쪽 가슴이뻐근한 통증이 발하게 되며 주로 화끈거리는 통증과 식후에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위장에서 발생한 가스가 흉부를 압박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을 느끼면서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자율신경실조와 연관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담적병 2단계로 진단합니다.



소화기 장애와 근골격계 원인 치료


흉통을 동반한 담적은 소화기 장애와 근골격계 원인을 중점적으로 치료합니다.

위장 운동을 회복시키는 탕약을 처방, 위장과 코의 담적을 제거해 흉강의 압력을 줄여줍니다.


이후 역류를 줄이는 원인 치료를 진행하며 물리적 압박에 의한 통증과 위식도점막 염증으로 인한 통증도 함께 고려합니다. 소염작용, 진통작용을 위해 침술도 함께 진행합니다.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습니다. 이 생체시계의 지시를 따라 아침에는 일어나고, 밤에는 자는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진 것이 무병장수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꾸준한 신체활동을 해야 합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 중에 담적 환자가 많습니다, 힘들고 무리한 운동보다 가볍게 할 수 있는 빠르게 걷기 운동 등이 담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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