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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n 24. 2020

구강호흡 방치하면 구내염, 설통,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져


우리 몸은 코로 숨을 쉬어야 건강합니다


호흡은 크게 구강호흡과 코 호흡으로 나뉩니다.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를 스스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연치유력'이 있습니다. '코'로 호흡하는 습관은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핵심 습관입니다.


인간은 하루 1만 번 이상의 호흡을 합니다.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시는 공기의 양은 8000L 이상입니다. 우리는 숨을 쉼으로써 혈관을 통해 산소를 온몸에 전달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합니다. 우리 몸은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에너지의 생산과 함께 기초 대사량도 증가합니다. 





하지만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산소의 전달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어려워져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며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또는 잠을 잘 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산소 흡입량이 많고 호흡이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공기 중 세균 등의 오염물질이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질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구강호흡이 일으키는 질병 구내염, 설통, 구강건조증


반드시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구강호흡을 지속하게 되면 입이 마르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세균의 양이 증가합니다. 이는 구취 및 구내염 뿐만 아니라 설통과 구강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조해진 구강은 칫솔질을 해도 잇몸질환이 잘 생깁니다. 





지속적인 구강호흡 증상은 신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를 그대로 흡입해, 편도의 염증 발생률을 높힙니다. 또한 원활한 산소의 공급이 되지 않아 수면장애가 발생,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하게 됩니다.



나도 혹시 구강호흡? 구강호흡 자가진단법


□ 코를 곤다. 

□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 수면 중에 입이 건조하다.

□ 깊게 잠들지 못한다.

□ 자고 났을 때 입이 말라 있다.





□ 혀가 아프다.

□ 자는 도중 화장실에 자주 간다.

□ 목 이물감이 있다.

□ 마른 기침을 한다.

□ 피부가 거칠고 아토피, 천식이 있다.

□ 이를 간다.

□ 항상 피곤하다.

*두 가지 이상 해당되면 구강호흡 의심



코에 쌓인 담적 개선이 1순위


정상적인 사람의 코와 목에서는 점액이 분비되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점막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며 호흡기를 보호합니다. 하지만 후비루가 있는 경우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목뒤로 끊임없이 넘어가 구강과 식도 사이 인두에 고이게 됩니다. 이것이 코의 담적입니다. 


후비루는 비염과 축농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 나타나므로 구강호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코에 쌓인 담적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공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열이 쌓이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담적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탕약과 비강 및 호흡기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는 약침을 사용합니다.



구강호흡 방지 테이프로 수면 관리


코 호흡을 습관화 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과 함께 적정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자면서 밤새 입을 다물고 자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면 중 구강호흡을 교정하기 위해 입술을 살짝 안쪽으로 만 다음 근육을 치료하는 머슬테이프나 종이테이프를 붙여줍니다. 





이때 입술이 전부 다 가려져 바람이 안 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코막힘이 걱정된다면 테이프를 약간 짧게 잘라 입술 양 쪽 끝이 숨이 통할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테이프는 한의원 데스크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



코 호흡 잘 하는 생활습관


1. 바닥이나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2. 허리를 곧게 편다.

3. 허리는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고 배에 손을 갖다 댄다.





4. 코를 통해 가능한 한 깊게 숨을 마시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손으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숨을 들이마셔야 한다. 이때 어깨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숨을 잠시 멈춘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1초 정도 숨을 멈춘다.


6. 숨을 뱉어내며 배를 완전히 수축시킨다. 코나 입을 통해 천천히 배가 쏙 들어갈 정도로 숨을 내쉰다. 코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소 힘들다면 입을 벌려 ‘츠~’ 하고 소리를 내며 뱉어도 무관하다. 최대한 길게 내뱉는다는 생각으로 호흡한다.


7. 차츰 호흡 횟수를 늘려간다. 처음엔 1분에 10회 정도 익숙해지면 1분에 6~8회 정도까지 호흡한다. 처음에는 3분 정도로 시작해 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간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구강호흡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점차 더 괴로운 증상을 유발하는 만큼 조기에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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