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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22. 2020

불면증치료법, 위장 기능 회복시키면 잘 잔다

 

불면증은 담적이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담적 2단계 증상입니다.


불면증은 도시병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입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인 48%가 경험하고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10%에 이른다고 합니다.


잠이 들려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잠을 자고 나도 몸이 개운치 않은 경우,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중간에 잠을 깬 후 다시 잠을 못 자는 경우 모두 해당됩니다.

잠을 하루 이틀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다 불면증인 것은 아닙니다. 낮 동안 피로감, 집중력장애, 낮졸림증, 감정적인 변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면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면증, 담적 2단계에 해당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이 오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의 변화가 있을 때 또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때 불면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좀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위장을 오랫동안 연구하면서 위의 운동성 저하로 인한 담적 질환을 3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위장이 제대로 연동운동을 하지 않으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 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을 잃고 늘어지게 됩니다. 이 때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내뿜는데, 이것을  담적이라고 합니다.


담적 1단계는 속이 더부룩 답답하고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아서 항상 체기가 있고 트림이나 가스가 많이 차는 증상을 보입니다. 양방에서는 가벼운 위염이나 신경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합니다. 


담적 2단계는 위장에서 시작된 담적이 순환계를 통해 인체를 돌면서 심장에 압박을 주는 상황입니다. 횡경막 아래 복강의 압력이 흉강을 압박, 가슴이 답답하고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불안증, 성격장애가 생기며 불면증으로 이어집니다.





담적 3단계병변이 생기는 심각 단계입니다. 소화관은 기본적으로 점막층, 점막밑조직층, 근육층, 그리고 장막의 네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담적이 심해지면 염증이 소화관 층을 뜷어 천공이 생기고 출혈로 악화됩니다. 



수면제보다는 위장을 다스려야 합니다!


잠은 의식의 휴식상태로 이를 통해 일과 중의 여러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쉴 수 있고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됩니다. 


불면증은 이러한 수면을 박탈하기 때문에 흔히 겪는 무기력, 두통, 어지러움, 건망증, 피로감, 불안장애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이 복합적 증후를 앓게 됩니다.





□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 청소년에게 성장저하, 성인에게 성기능장애, 노화촉진

□ 교감신경 흥분으로 소화불량, 고혈압, 비만, 당뇨병 유발

□ 기억력 저하, 조기치매 유발

□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증가



이렇듯 담적 2단계는 혈관을 통해 담적이 이동하면서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수면제 복용만으로는 불면증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증상이 생기게 합니다. 수면제는 불면증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라기 보다 증상을 잠시 숨겨주는 역할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위불화즉와불안(胃不和則臥不安)’이라고 ‘위장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누워도 편안하지 못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위가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소화불량이 반복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 편히 잠을 자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위장을 치료했더니 잠을 잘 자게 되었다는 많은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코 질환 함께 치료해야


누워 자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중력을 더 받기 때문에 수면 중에는 낮에 비하여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심장과 뇌가 무리를 받게 될 정도로 혈중 내 산소가 저하 되면 폐가 산소 증가를 위해 펌프질을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기도내 처진 살들이 떨려 나는 소리가 코골이 인 것입니다. 





산소 부족으로 심장과 뇌가 위험해 질 것 같으면 우리의 몸은 잠을 깨웁니다. 노화로 인해 호흡이 약해지면 더 자주 깨게 되고 이후 잠을 청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따라서 코 질환도 함께 치료해야 불면증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잠이 보약’이란 속담이 있을 만큼 건강에 있어 잠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면시간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시켜야 다음날 아침 다시 가뿐해 지는 것입니다. 


억지로 자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위와 코를 먼저 회복시키는 것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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