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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Oct 06. 2020

입안이허는이유 구내염 종류와 치료법 알아보기


입 안의 염증은 심화(心火)에서 시작됩니다


입안에 '구멍이 뚫렸다' 혹은 '헐었다'라고 표현하는 구내염은 환절기의 단골손님입니다. 주변에서 입안이허는이유는 비타민 부족 때문이라며 과일을 많이 먹으라고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증상이고 대부분 며칠내로 좋아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코로나 상황에서는 구내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내염은 신체의 내부적 문제나 외부적 자극에 의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피로로 인한 교감신경항진증,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나 균에 의한 감염, 비타민B12, 철분, 엽산의 결핍 등이 영향을 주므로 바이러스 저항력이 낮아졌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과 비장에 축적된 열이 상부로 올라와 침을 마르게 해 점막과 점막 사이가 건조해 지는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입안이 허는 모양으로 알아보는 구내염의 종류


구내염의 종류는 크게 아프타성, 헤르페스성, 편평태선, 칸디다증으로 나눕니다. 조금만 피곤하고 과로를 해도 다음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방 중점 병원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구내염 환자의 60%에 해당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보통 혓바늘이라 불리며 입술의 안쪽, 혀의 가장자리, 혀 밑, 구강점막 부분에 구형 혹은 타원형의 하얀 궤양이 나타나 고통스러운 염증을 동반합니다. 


잘못된 칫솔질 등 입 속에 발생하는 미세한 상처로 인해 시작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염증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보통 1주일 안에 자연치료가 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 재발의 빈도가 높습니다. 또한 희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의 주 증상도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구내염이 잘 생기면서 성기에 궤양, 눈의 포도막염, 결절성 홍반 등이나 가슴부위의 여드름이 생긴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 다음으로 흔한 것이 헤르페스성 구내염입니다. 주로 입술이나 입술 주위에 2~3mm의 작은 수포가 여러 개 생깁니다. 단순포진의 일종으로 통증이 심하며 성인이 되기 전에 잘 나타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해 염증이 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감기처럼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한 번 신체에 감염되면 척추의 신경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튀어나와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포를 자극하게 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전염성이 유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편평태선 구내염


입안 점막이나 혀 측면에 흰색 그물 모양으로 염증이 생겼다면 편평태선일 수 있습니다. 흡연자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만성 염증성 자가 면역 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 세포 조직을 공격하는 유해 세포가 만들어져 염증이 발생합니다. 방치할 경우 암이나 종양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입 안쪽 살을 치아로 물거나 이를 가는 경우, 사탕 등을 빨아 먹어 점막을 자극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만일 편평태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편평태선 환자의 1.2%에서 구강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칸디다증 구내염


혓바닥에 눈이 쌓인 듯 흰 이물질이 생긴다면 칸디다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칸디다란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구강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다가 노화로 침 분비가 줄어들거나, 항생제 등의 복용으로 입안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과도하게 증식해 칸디다증을 유발합니다. 


면역 질환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아이나 노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입안이 쓰리고 아파 일상이 힘들어 집니다. 


이때 생긴 혀의 흰 물질을 칫솔로 닦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칫솔질을 하면 이물질이 줄어들지만 출혈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노인 같은 경우 틀니를 사용하다가 생기기도 하며 당뇨가 있으면 자주 재발합니다.





심화(心火)로 인한 심장과 비장의 열을 발산시켜야


구내염은 한의학적으로 심장과 비장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봅니다. 


불규칙한 식습관, 생활, 과로, 화병인 심화(心火)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불필요한 노폐물인 담적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심장과 비장에 쌓여 코를 거쳐 입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1차적 치료는 구강건조의 원인이 되는 심화를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 의학적으로 해석하면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입니다. 비강 구강 등 호흡기에 약침요법을 시행해 목의 염증을 치료하고 입안에 침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침샘의 기능을 촉진 시킵니다. 






입안이허는이유는 결국 면역력의 문제입니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토마토, 연어, 달걀, 버섯 등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올바른 양치질로 입안 청결을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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