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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결국해냄 Jul 23. 2024

04 유행의 민족이었다.

우연히 만난 유행템

컵 말고도 아이템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박 날 아이템이라며 한 제품을 소개받았는데 사유가 그럴싸했다. 어느 주방 편집샵에서 유명 PD가 그 제품을 구입해 갔다는 첩보였다. 그래서 왠지 티브이에 나올 거 같으니 사입을 해보라는 추천이었다.

(이후로는 이런 추천은 4년간 단 한 건도 없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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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입을 했는데 판매는 딱히 되지는 않았고 꽤 시일이 지났다. 역시 장사는 예측이 어렵구나 하고 생각하던 어느 날 갑자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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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진짜 방송에 그 제품이 나온 것이다. 여러 프로에 나왔는데 강식당, 슈돌 등등

방송에 나온 제품과 같은 모델이라 진짜 불티나게 판매가 되었다. 나는 이런 제품 2,3개만 더 있으면 파티룸은 접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파티룸을 계속 겸업하고 있었지만 10시 이후 영업제한이라는 이상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어 더 영위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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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전업 온라인셀러가 되기로 결심하고 월세가 비싼 성수동을 떠나 집 근처 사무실을 계약했다. 그리고 한두 달 정도 후? 거짓말처럼 저 아이템은 1개도 안 팔리게 되었다. 진짜 유행의 민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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