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힘듦도 결국 나를 키운다

by 옆길

귀국하자마자 몸의 긴장이 풀렸는지 온몸이 돌덩이처럼 굳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Tokyo의 일주일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 힘들거나 지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스쳤던 건 분명하지만, 내 할 일을 꽤나 잘 해내고 있는 나를 보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나는 항상 모든 일에 떳떳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업무를 맡았을 때, “내가 이 일을 잘 해내고 있는 게 맞나? 왜 아직도 더 발전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를 비난하곤 했다


그런데 Tokyo에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람은 생각보다 자신이 생각한 능력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닿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를 굳이 낮출 필요가 없었다 나는 충분히 잘 해냈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애썼다 그런 나에게 칭찬을 보내주고 싶다.


그리고 정말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
귀국하던 어제 밤, 저녁 11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아빠가 “데리러 갈까?” 물어봤을 때 나는 괜찮다고, 택시 타고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와 “1시간밖에 안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말해주던 아빠의 따뜻한 한마디가 귀에 계속 맴돈다.


아빠를 보자마자 안기며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하듯 도쿄 생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아빠는 웃으면서 내 이야기를 보따리에 담아주듯 들어주었고, 당시 힘들고 지쳤던 내 마음을 말없이 어루만져주었다.


이런 감정과 하고 싶었던 말을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참 행복한 일이다.

다시 한번 ‘나의 삶’의 소중함,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 같다.
그 영화에는 결말이 없고 한 인생의 모든 과정들이 따뜻하게 소중하게 담겨 있다.


월요일에 다시 출국해 2주 동안 일본에 머물게 된다.
그 2주라는 기간이 벌써부터 설렌다.


어떤 좋은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힘든 일이 찾아올까?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이겨낼까?


그래서 문득, 당신의 일주일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 행복했다면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했는지, 슬펐다면 어떤 부분이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듣고 싶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마음으로 공감해주고 싶다.


#도쿄 #출장 #자기성장 #따뜻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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