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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Sep 19. 2022

완전한 행복의 함정!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을 읽었다. (나르시시스트가 원했던 행복)

심리학을 배울 때도 나르시시스트는 흥미롭게 살펴봤던 유형이었다. 성격장애는 정신장애보다

고치기가 극히 어려운 유형에 속한다.


더군다나 나르시시스트를 직면시키고 자기만의 성에서 빠져나오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그만큼 어렵다는 거다.


그 당시엔 미성숙하고 공감능력이 없으며 자기애가 강한 유형으로 배웠다. 과식적이고 매력을 풍기고 자신감이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텅 비어있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  


가스라이팅에 대한 용어가 유행하면서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영상도 많이 거론되는 것을 본다.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를 가스라이팅 하면서 자기에게 종속시키며 파괴시킨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글 정보)


특히 나르시시트 부모를 둔 자녀는 벗어날 수도 없다. 성인이 되어서 자신이 학대받고 살았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부모가 그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한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이 읽어보고 싶었다. 나르시시스트인 유나가 자신의 남편(전남편, 현재 남편)과 사랑하고 소통하는 방식, 의사 결정하는 패턴들이 소름 끼쳤다.


딸인 지유를 완벽하게 조정하고 장악하여 지유는 어린아이임에도 엄마를 위해 살아가고 길들여져서 존재감조차 형성되지 못한다.


딸은 엄마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말과 행동으로 반응해야 했고... 엄마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강제성에 복종해야 했다. 당연히 공감능력이 없는 엄마에게서 전혀 감정적인 교류를 배우지 못했다.

두려움, 공포, 불안, 압박, 단절을 느낄 뿐.


나르시시스트인 그녀는 자신이 결정한 완전한 행복을 위해 장애물들을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장애물이 무엇이 되었든 없애야 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가져야 했고 친밀한 가족관계에서 그 파워는 극에 달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시대에..

작가는 물음표를 던진다.


"우리의 유일무이함, 고유함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정유정)


책을 덮으며 나에게 묻는다.


"완전한 행복은 무엇일까?"


완전한 행복은 없다. 그 말에는 이미 행복은 무언가를 채워야 완성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행복은 누가 또는 무언가가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좇으려고 하면 찾을 수 없고

이미 자신의 삶 속에 있는 그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행복은 무엇인가요?


#나르시시스트 #완전한행복 #정유정작가 #책리뷰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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