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생각나는 순서대로 적어보았다.
가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자유와 행복감을 적는 습관이 있다.
1.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의 조화로움.
2. 정리 정돈하여 달라진 주방과 냉장고 속, 서랍 안, 가벼워진 물건들과 여유 공간들...
3. 걸어서 혹은 버스로 3~4 정거장이면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도서관.. 오고 가는 길
4. 가볍게 먹게 되는 점심 소식 - 맛있는 호박 퓌레
5. 고등학교 친구의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의 반가움
6. 많이 자란 삼 남매의 뒷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자랑스러움과 뿌듯함.
7. 어렵지 않게 잘 들리는 영어 채널 발견. 속도와 억양 등이 초보자에게 적절함.
8. 언제든 아파트만 나가면 갈 수 있는 공원, 자전거 타기.
9. 친절한 편의점 주인의 다정함.
10. 코로나 격리 끝 회복. 당분간 감염 위험으로부터의 해방.
11. 살아계신 부모님
12. 경력단절에도 일할 수 있게 된 상황.
13. 나의 나 됨.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40 대 시기.
14. 간간이 찾아오는 자유 시간의 달콤함.
15. 빌려온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는 즐거움.
16. 브런치라는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또 다른 글감들
17. 성실하고 단순하며 예민하지 않은 성격의 남편
18. 주 2회 좋아하는 예능을 기다리며 보는 시간
19. 마음 가운데 신에 대한 믿음이 주는 평안과 온전함, 감사.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이 주는 깊은 만족감이 있고 나를 계속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20. 탈모가 많이 좋아진 상황.
21. 어제 혈당이 정상이었던 것.
22. 몇 달 전부터 운동이 생활화되고 덜 피곤을 느끼게 된 체력.
23. 나의 연약함, 부족함을 인정(수용)하고 미워하지 않고 보듬어주게 된... 나를 사랑하는 나 자신.
24. 마음속 열정이 존재하는 것,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
25. 나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재촉하지 않는 느긋함.
26. 타인에게 너그러운 시선, 다정한 편인 것.
27. 선한 자극을 주는 지인
28. 우리 반려견 라운이의 존재.
가장 감사하는 것은 아무래도... 가족의 존재가 아닌가 싶다. 혼자 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엄마, 아내로서 챙겨야 할 것들이 때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다. (살림하는 것도 엉성하고 손도 느린 편, 요리나 청소에도 관심이 적고 안 좋아한다. ㅠ)
그래도 가장 감사한 건...
아이들과 남편의 존재이고 그들이 나의 존재를 더 빛나게 해 준다.
#행복 #만족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