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Oct 19. 2022

동물원에 가면 왜 슬픈 거지?

아이들과 갔던 동물원

어린 시절 동물을 좋아했던 나는 부모님, 동생과 두어 번 갔던... 동물원을 기억한다. 그땐 신기하고 재밌었다.

티브이로만 보던 동물들과의 만남..


어른이 되어 오랜만에 동물원을 찾았다. 유모차를 끌고 구경 간 나들이. 동물들이 갇혀있는 초라한 모습, 우울해 보이는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시멘트 바닥에 그림 배경에만 나무와 풀, 강이 있고 실제로는 사료만 그러니 있고 아무것도 없었다. 


운동량이 없고 좁은 공간에 갇힌 동물들은 식욕도 없는지..

자는 것도 아닌데 누워있었다. 커다란 독수리는 날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앉아 시간을 때우고 있었고 무리 지어 다녀야 하는 코끼리는 혼자 나와있었다.


북극곰은 땡볕에 나와 누워있고 누런 색 털이 듬성듬성 빠진 채 빈둥거렸고 병색이 돌았다.


어느 날... 우리 집 삼 남매도 동물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며 불쌍하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어 보이고 아픈 거 같다고 말했다.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시설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우리의 볼거리, 재미, 돈벌이로 존재하는 동물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망가지고 인간이 사는 곳에선 행복하지 않으니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동물원 #동물보호 #희생당하는동물 #동물학대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