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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Oct 22. 2022

오래간만에 마을 행사

정리수납 코너에 참여하다.

장기자랑에 15명 가까이 신청했고 우리 아이도 참여했다.


마을 행사에 봉사는 처음이고... 그동안은 가끔 아이들과 구경 나온 게 전부였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행사여서

호응도 좋았다.



코로나 이후 아이들 수학여행도 사라지고

졸업식과 입학식도 참석이 어려웠다.

공개수업도 대면상담도 사라졌었다.


그런 평범했던 행사들이 사라지니

뭔가 아쉬웠다.


오래간만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아이들과 어른들, 어르신들... 강아지들...

미소가 번졌다.


늘 있었던 당연한 것들을... 다시 눈여겨보게 된다.

그런 거 시끄럽게 왜 하냐?

할 법만 분들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람들

소리에 '한번 뭐하나 나가볼까?'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오신다.


내향인인 나도 사람들 소음이 그리웠구나.

봉사 후 피곤했지만 가길 잘했다.


도시에 살면 이런 게 필요해.

시골 마을장과는 다르지만

마음 한 켠에 놀이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으니까.


아는 분이 아이 운동회에 참석한 이야기를 하셨다.

너무 재밌고 얼마나 웃었는지..

아빠들도 달리기를 했고

모두 진심이었단다. 승부욕.

놀이가 그리웠을까...?

코로나에 웃을 일이 적었을까?


작가님이 운동회에 대한 추억으로 글을 쓰셨다.

나도 어린 시절 운동회 생각이 나면서

그리웠다.


나의 그 시절이... 엄마의 도시락이..

시끌벅적한 그 장소가...

먼지 날리는 운동장

땡볕에 인상 쓰고

쭈그려 앉아있던 그 시절이...


나도 나이가 어지간히 먹었나 보다.




#마을행사 #장기자랑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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