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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ul 15. 2022

혼자 갑자기 서럽게 울게 되는  당신에게

슬픔은 어느 순간 터저나옵니다.

 우리는 자신의 슬픔과 연약함을 드러내면 처음에는 위로를 받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인은 나와 아주 유사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고 타고난 성향(느끼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기에... 나를 다 이해해줄 수가 없습니다.


성격이 급한 누군가는 이제 그만 잊으라고 그만 슬퍼하고 훌훌 털어버리라고 아주 쉽게 말을 하기도 해요.

나만의 시간과 속도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은 기다려주지 않지요.



잊어버리는 것, 어디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아픔과 상처, 슬픔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해요.

위로와 공감 대신 상대의 성급한 조언과 건성으로

듣는 것을 느끼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사실 내 안에 감정들 중 일부는

(생각보다 자주 무의식 중에)

꾹꾹 깊이 쟁여놓고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어느 날 영화를 보다가

엇 비슷한 감정에 터치가 되면...

(투욱하고) 겉잡을 수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영화 속 누군가가 가엽고 슬픈 줄 알았는데

사실은 자기 자신 때문에 눈물을 흘려주는 겁니다.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순간에 자신이 생각보다

많이 아팠고 힘들었다는 것을

(자기 자신만큼은) 꼭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가끔 쟁여 놓은 감정들을 꺼내면서 그 감정과 연결된 기억들을 정리해보세요. 찾아보면, 내가 서럽게 울게 되는 이유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어린 시절, 얼마 전 경험, 예기치 않은 이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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