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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Nov 23. 2022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가요?

지나치게 자신 탓을 하지 마세요.

자아 성찰, 자기반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

큽니다.


나의 책임이 있다면 인정하고 수습을 하는 게

맞지만... 그 이상으로 자책을 하게 되기도 해요.


얼마 전 일입니다. 강의를 나갔고 이 날은 주강사를

돕는 강사로 출강을 했어요. 그러다 기계 오류로 실수

있었고... 난감해서 진땀이 났어요. 이 경우는 1. 기계에

문제가 있었고 2. 그것을 파악하지 못해 추가로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당황을 했고 수습을 하던 중...

다시 기계가 멈췄습니다. 이건 온전히 기계 탓이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아까의 실수를 생각하고 제 머리에선

주강사님이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시간 지연으로

잠시.. 주강사를 돕는 역할을 할 수가 없었죠.


이때 내가 과도한 책임을 지려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내 스스로 나를 비난하는 사이클)을 스탑 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내 실수는 누구라도 한 번쯤 할 수 있을 만한 것이다.

=> 이 생각을 떠올렸어요.

(누군가 이런 실수를 해도 나라면.. 이해하고 오히려

도와주고 싶을 것 같았죠.)


기계 오류로 인해 시간 지연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가장 당황하고 난감했을

사람은 사실 나다. 결국 마무리가 되었고

어느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정당한 책임만 감당하기로 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는데 말이지요.

타인에게는 관대한데 나 자신에 대해선..

그러지 못했더라고요.


그것이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를 주었던 거 같습니다. 인간관계나 일의

성취 여부 보다... 수시로 작동하자책 모드

일에 대한 보람과 흥미를 떨어뜨렸던 주범

이었습니다.


실수하지 말아야지.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 주지 말아야지.


=> 이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즐거워하고 보람되게

느끼는지...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 일인지..

정말 그랬던 일이기에...

진짜 진짜... 충분히 즐기고

누리면서 할 거예요.


행복감을 더 느끼면서 일하고 싶습니다.

20년도 넘은  꿈이 진짜 이루어진 거니까요.


#자책 #보람 #일 #실수 #책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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