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가요?
지나치게 자신 탓을 하지 마세요.
자아 성찰, 자기반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이
큽니다.
나의 책임이 있다면 인정하고 수습을 하는 게
맞지만... 그 이상으로 자책을 하게 되기도 해요.
얼마 전 일입니다. 강의를 나갔고 이 날은 주강사를
돕는 강사로 출강을 했어요. 그러다 기계 오류로 실수가
있었고... 난감해서 진땀이 났어요. 이 경우는 1. 기계에
문제가 있었고 2. 그것을 파악하지 못해 추가로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당황을 했고 수습을 하던 중...
다시 기계가 멈췄습니다. 이건 온전히 기계 탓이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아까의 실수를 생각하고 제 머리에선
주강사님이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시간 지연으로
잠시.. 주강사를 돕는 역할을 할 수가 없었죠.
이때 내가 과도한 책임을 지려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내 스스로 나를 비난하는 사이클)을 스탑 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내 실수는 누구라도 한 번쯤 할 수 있을 만한 것이다.
=> 이 생각을 떠올렸어요.
(누군가 이런 실수를 해도 나라면.. 이해하고 오히려
도와주고 싶을 것 같았죠.)
기계 오류로 인해 시간 지연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가장 당황하고 난감했을
사람은 사실 나다. 결국 마무리가 되었고
어느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정당한 책임만 감당하기로 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는데 말이지요.
타인에게는 관대한데 나 자신에 대해선..
그러지 못했더라고요.
그것이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를 주었던 거 같습니다. 인간관계나 일의
성취 여부 보다... 수시로 작동하는 자책 모드가
일에 대한 보람과 흥미를 떨어뜨렸던 주범
이었습니다.
실수하지 말아야지.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 주지 말아야지.
=> 이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즐거워하고 보람되게
느끼는지...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 일인지..
정말 그랬던 일이기에...
진짜 진짜... 충분히 즐기고
누리면서 할 거예요.
행복감을 더 느끼면서 일하고 싶습니다.
20년도 넘은 꿈이 진짜 이루어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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