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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Dec 20. 2022

내신등급 때문에 붙은 대자보  진짜일까?

아는 분께 들은 이야기가 진짜였다니....ㅠㅠㅠ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다. 고등학교 아이를 키우고 있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여서 서로 친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각별한 사이다.


그분께 들은 이야기다. 얼마 전 ** 고등학교에서 대자보가 붙었다고 한다. 

<시험 후 내신 등급 정해지기 전에 전학생을 받지 말라는 내용의 대자보>


학교마다 시험 난이도가 다르고 내신 등급 컷 퍼센트는 정해져 있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몰랐던 사실... 시험을 보고 곧바로 전학을 가게 되면 점수 그대로 가져가며 등급 컷은 전학 간 학교 기준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전학 온 학생의 (이전) 학교는 시험이 어렵지 않았고 그 학생이 상대적으로 내신 따기

어려운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 것. 이 학생의 점수는 전학 간 곳에선 1등급에 해당되는 점수였다. 따라서 원래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등급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의대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경우 1등급을 꼭 받아야 하는데 한두 과목이 2등급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될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대자보를 붙인 것에 대해 서로 갈등이 생겼고 추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대자보건에 대해 고소를 하겠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추후 이야기는 기사로 확인이 되지 않아 사실 여부는 부정확하다.)


전학생의 경우 일단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1등급에서 등급이 떨어진 아이들의 경우 대학 입시와 직결되어 자신의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불공정에 대해 대자보를 붙였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전학생의 이름과 얼굴이 모두 알려진 상태에서 표적이 되어버렸다. 결국 같은 학교에 다닐 친구들 아닌가?

정말 난감하고 안타까운 상황이고 양쪽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정시를 늘리면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듣지 않고

사교육에만 의존하게 되고 지역격차가 커지지만

수시를 늘리면 반 아이들과 치열한 경쟁으로

점수 1점에 울고불고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


최근에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의견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이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사교육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겐 더더욱 좋은 대학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농어촌 전형을 늘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소수의 일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정말 받아야 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시골로 전학을 가

대치동으로 주말마다 공부하러 온다던지

고액과외를 받으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농어촌 전형으로 대학을 가는 경우)


농어촌 전형을 신의 전형이라고 한다면 4자녀 전형도 만만치 않은 신의 전형이다. 지인의 경우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자녀가 4자녀 전형으로 합격을 하였다.


네 아이를 기르려면 얼마나 힘든지.. 경제적인 부분과

교육적인 부분도 신경 쓰기 어려운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경우에 혜택을 주려 취지이다. 다만.. 아이를 사랑해서 입양을 하는 귀한 분들이 대부분인데..

혹시라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경우지만) 자녀 입시로 인해 입양하는 분은 없어야 하겠다.


대자보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가 저렇게까지 극 최상위권은 아니어서 다행(?)가 싶었다.


#내신경쟁 #대자보 #전학 #내신등급 #고등학교


대자보 기사 일부

    국민일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에 나온 기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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