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Dec 20. 2022

사랑은 표현이고 어색함을 이기는 용기다.

중년이 된 딸의 사랑표현법?

평소에 잘해드리진 못해도 사랑한다고

카톡을 자주 드렸다.전화 통화도 드물었지만 

마지막 인사는 꼭!!

"엄마. 건강하셔야 해요. 사랑해요."였다.


얼마 전 브런치에 엄마가 피부 이상으로

치료받고 계신다 올렸었다.

큰 딸인 나에게는 아프다는 것도

비밀로 하셨고 동생을 통해 듣는데..

속상했다.


걱정과 안쓰러움, 서운함의 복합적 감정.


그래도 엄마가 계셔서 눈물 나게 좋다.

당장 큰 병원을 알아보고 1월 중에 가기로 했다.


엄마 생신에 15명 대식구가 모여 축하해드렸다.

행복한 엄마의 웃는 모습.


엄마를 안아드리고 급기야는 너무 좋아서

뽀뽀를 해드렸다. 엄마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웃으시며 뽀뽀를 해주셨다.


엄마가 살아계신 게 너무 감사했다.


더 많이 표현할 용기가 생겼다. 

미루고 싶지 않다.


동아리 모임에 엄마를 모셔놓고 눈물바다를

만들며 기도했던 때가 기억난다.


그날 예쁘게 차려입고 오신 고우신 엄마를

보는데.. 엄마가 고생하신 기억들이 떠올라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많이 우니까 동기들도

같이 울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생하셨던

엄마...


딸에게 엄마는 양가감정으로 다가온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난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거든.

내 딸에겐 나는.. 불쌍한 엄마가 되지

않을 거야. 난 행복할 거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엄마는 스스로를 그리

불행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신다.

엄마가 그러셨다.

엄마가 돈은 좀 없어서 그렇지

다른 건 모두 다

행복하고 자식복도 많아.

엄마는 진짜 괜찮아.

이젠.. 엄마 걱정하지 말아.


#사랑표현 #엄마 #가족 #엄마생신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22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은 잘 익숙해지지 않나 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