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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13. 2023

삶의 중요한 순간, 결국 자신의 선택이었다.

삶을 전환하는 생각들. 후회 없는 선택.

살다 보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이 요구되는 순간이 있다. 자잘한 선택들도 나비효과처럼 훗날 크나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지만... 인생에서 여전히 중요한 순간은 직업과 결혼 배우자, 삶의 가치일 것이다. 공부도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지나간 삶을 돌아보면 미련이나 후회가 남는 순간들이 있을까?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상황도 존재한다. 내가 어디서 태어날지 언제 어떤 부모님 밑에서 성장하고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친구를 만날지 등등...


다시 되짚어 보면 경제적인 면, 역사적 사건들처럼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들, 주어진 것들은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들이다.


6학년 때 폭력적이고 알콜릭이었던 선생님을 만난 경험이 있었지만 (우연한 사업적인 기회로) 부모님이사를 결정하셨고 자연스럽게 멀어진 경험이 있다.


'만약 내가 선생님으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 상처를 부모님께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도움을 청했다면' 

(부모님의 이사 계획이 없었다 할지라도)

부모님은 전학을 고려하셨을 것이다.


어느 순간 내가 어쩔 수 없이 주어졌다고 피할 수 없었다고 했던 것들을 살폈다. 생각해 보고 들여다보니 떠밀려서 하게 되었건.. 누군가를 쫓아서 결정했건...

결국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직업적인 스펙을 내려놓고 아쉬워했지만 그 또한 내가 선택한 것이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나는 그 선택을 내릴 것임을 부인할 수가 없.

내가 한 작은 선택들의 주체가 나였음을 받아들인 순간... 나를 둘러싼 답답함, 후회는 사라졌다.


형편이 좋았다면... 영어를 잘했다면 유학을 갔을 텐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가 가지 않은 거였다.

아마 절박하고 간절했다면 갔을 것이다.

내가 벽을 못 넘고 지레 안 될 것 같아 포기했던 게 많았다.


두 번째는 대학원 때 경험했다.

심리수업 도중 상담 실습을 하는 시간에 용기 내어

앞으로 나갔다.

교수님은 게슈탈트 심리치료 대가셨는데 통찰력이 탁월하셨다. 내가 느끼는 죄책감을 듣다가 교수님이

하신 한 마디. 생전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교수님: "교만하네요."


나: "네?"


교수님: "타인의 삶에 학생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들이 잘못 선택한 것도 학생이 어떤 마음으로 대건... 그 책임은 그의 몫입니다."


꽤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 맞다. 내가 최선을 다해도... 그와 반대로 안 좋은 나쁜 감정을 담아 속으로 그를 미워했다 해도.. 나는 그들의 삶에 작은 물방울 정도의 영향만 줄 뿐이었다. 내가 동생에게 좀 더 다정했다면... 내가 친구의 선택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 (지금처럼) 친구가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 '


아니었다. 그들의 삶은 그들 자신이 선택한 것이었다.

내가  수 있는 건,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신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만들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했다. 신도 억지로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 않는다. 기다린다.


부모도 친구도 그 누구도 삶을 결정해 줄 수 없고 본인 뜻대로 강요할 수 없다.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를 바랄 뿐!


죄책감과 교만은 사실  끗 차이다.


#선택 #결정 #책임 #주체 #인생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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