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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07. 2023

비싼 한라봉을 덥석 산 이유!

** 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저는 희생적인 부모랑은 거리가 있는

엄마지만 아이가 배우고 싶어 하는 것

 싶어 하는 것에는 통이 큽니다.

 

어릴 적 경제적으로 빠듯했던 생활에..

가장 아까운 것은 전기세였고

은행 수수료였고 택시비였어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택시를 타봤을

정도예요. 혼자서 타는 건 아까웠지요.



고등학교 시절에도..

운동삼아 버스로 20분 거리를 걸어 다녔고

대학 때는 저렴한 구내식당에서 먹었고요.

재수시절에는 식당 음식이 아까워 도시락

챙겨가고 저녁엔 (그 당시) 500 원하는

두툼한 핫도그로 끼니를 해결했어요.

부모님이 용돈도 주셨고 제가 원하는 것을

해주셨지만 제 스스로 아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가 벌기도 했고요.


그런 저도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과일을 덥석 사고

고민 별로 안 해요.

자식이 먹는 모습 보면

배시시 웃음이 납니다.

소고기 사는 걸 그다지 주저하지

요.


맛난 거를 자식에게 다 주는 엄마는 아닙니다.

1/N로 함께 나눠먹고요. 모자라면 그땐 양보

하는 정도고 조금 작은 사이즈를 선하는 수준

이에요.


겨울에 한라봉을 찾는 아이를 위해 두 번째

주문을 했어요. 지난번에 5개를 사 왔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5개를 아껴서

일주일째 나눠 먹는 걸 봤거든요.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에게 사진 한 장

보냈습니다.


한라봉은 사랑이거든요.




아이: 엄마. 나 감동 먹었어.

나: 까지껏 담에 또 사줄게. 너무 아껴 먹지 마!



아이도 사달라 소리를 못해요.

한라봉이 좀 비싼가요... ㅜㅜㅜ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23



#한라봉 #자식사랑 #부모 #사랑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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