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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08. 2023

기다리는 시간을 돈으로 사기? 놀이기구 **티켓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1시간 반 기다리다 지쳤다. ㅠ

얼마 전 놀이동산에서 돌아온 아이가 짜증이 났다.

인기 있는 놀이기구 하나를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모양.


인기 많고 사람 많으면 그럴 수 있지 생각했는데..

아이가 기분이 상했던 건 **티켓으로 바로 타는

사람들이 많았고 번갈아 들여보내주다 보니

일반티켓 쪽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자신의 차례를 계산했으나 빠른 티켓 이용자가 오면

자신의 순서는 계속 밀렸단다.)


다 같이 기다리는 거라면 속상하진 않았을 텐데..

막상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니까 

기다림이 더 지겹고 힘들었던 모양.


오랜만에 가서 그런 티켓이 생긴 줄 몰랐다.

아니 예전에도 있었지만 그땐 이용자가 별로 없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많아진 모양.



남편은 아이들이 기다리느라 고생는 걸 봤으니..

미리 알아서 준비하고 갈걸.. 그런다.

티켓 비용을 보니 5회권은 약 5만 원.

10회권은 약 9만 원이었다. (추가로 드는 비용임)

(종일 기다려서 5개를 타느니 바로 5개만

타고 일찍 오는 게 효율적이다. 사실...)


일일 ** 티켓수가 정해져 있고 매진이 금방 된다고 한다.


마이클 샌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 이란 책을

읽으면서 지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접했고 문제의식도 생겼었다.


아. 그런데 막상 아이들이 오래간만에 간 놀이동산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다 몇 개 타지도 못하고 오는 모습을

보니.. 티켓값이 비싸다곤 하지만 시간을 벌 수 있고

덜 고생하고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ㅠ


머리로 이해한 것과 현실에서의 선택은 어렵다. 

기본 자유이용권 이용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특히 어린아이들은 바로바로 타는

이용객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고

돈의 힘을 알아갈 것이다.

(그 사실이 안타깝다. 돈으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너무 빨리 알게 되는 씁쓸함)


돈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의 감정과 위축감 등은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


아이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그 책을 다시 제대로 봐야겠다.

대안은 무얼까?


왼편 ** 패스는 입장권을 따로 구입하고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1인당 1매만 사용 가능. 어린이라면 46000원(입장권, 자유이용권) + 49000원(5가지는 줄 서지 않고 바로 탑승) = 총비용 9만 원 5000원.


자신의 돈을 주고 편리를 사는 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로 인해 일반 자유이용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추가로

기다리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다. (억울하면 너도

사!라고 말하면 나는 뭐라고 답을 할 수 있을까?)


티켓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계속

늘어게 될 것 같다.


#매직티켓 #놀이기구 #돈으로살수없는것들 #자본주의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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