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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키우면 종종 무력함을 느낀다.

모든 노력과 애씀이 좌절되는 시간을 거친다.

by 프레즌트

엄마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좌절에 부딪힌다.

조금 수월하고 온순한 아이를 키운다면

남들 보다는 편할 수 있겠지만

그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


순하고 착하면서 섬세한 아이들은 좀 더 세심한

양육기술과 감정터치가 요구될 테니까..

또 만만한 아이가 될 우려의 소지가 있어서

아이는 상처받기 쉽다. 아이 내면의 단단함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키우며 겪는 감정은

한 마디로 무기력함이다. 나름의 최선과 노력이

내 의도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을 만난다.


내가 한 만큼의 결과와 보상이 없는 시기.

제대로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

확신이 들지 않는 때.

의심하고 좌절하는 순간.

그때 엄마는 철저히 무기력하다.


그 시간은 내려놓는 훈련의 때이다.

자신감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인정.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맞추려는 시도. 사실 내 방식을 내려놓는

것은 용기이고 사랑이다.


내 기준에선 아이의 태도, 말투, 행동방식이

틀려 보인다. 사실 아이는 그저 아이일 뿐이다.


아이도 안다. 부모에게 자신의 높은 기준을

내려 아이의 시선으로 내려오는 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사춘기 아이를 키우며 겸손을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 했던 인내가 지금을 위한 준비 아이템

이었음을 깨달았다.


사랑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거두지 않는 건..

어쩌면 부모이기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지 않을까?


#사춘기 #자식 #부모사랑 #좌절 #인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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