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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27. 2023

당신은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하실 건가요?

0 도인 날 봄 점퍼를 꺼내 입는 아이? 크림 안 바르는 아이?

초등 막내 아이가 새로 산 봄점퍼를 좋아한다. 낮에는 입을만하고 산뜻하고 편하다. 요 며칠은 바람도 차고 낮기온은 7~8 도였지만 아침, 저녁이 쌀쌀했다.


온도를 확인하고 딸에게 말을 건넨다.


나: 오늘 엄청 춥대. 오늘 따스한 패딩 걸치고 가. 알겠지? 감기 들어. 바람 강하대.

딸: 그래요? 난 어제도 안 춥던데.. 그냥 잠깐 걸으면 되니까 나 편한 거 입고 갈래. 나 추위 안 타.

나: 교회에서 공영주차장까지 15분~ 20분은 걸리니까.

추워.


결국 아이는 패딩 불편해해서 그냥 점퍼를 입고 갔다.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억지로 입힐 수도 없고.. ㅜㅜㅜ

남편: 지가 추워서 고생을 해봐야지 다음부터 따스하게 입겠지.




아는 지인이 아이로 인해 고민되고 힘든 마음을 전했다.

아이가 피부가 약하고 건조해서 밤에 잘 때 긁는 모양.

중 2학년 아이다. 너무 긁다 보니 딱지가 생기고 덧나서 고름이 몇 번 잡혔단다. 병원은 또 너무 무서워해서 울고 불고 지인도 진을 빼고 오는 모양. 고름을 빼는 시술을 몇 번 했단다.


병원용 건조피부용 크림을 바른 이후로 아이가 긁지 않게

되었고 매일 바르면 병원에 갈 일도 없어졌단다.


그런데 아이가 캠프를 가게 되었고 신신당부를 하며

건조피부용 크림을 보냈는데... 아이가 한 번도 바르지 않았고 다시 고름이 잡혀서 오게 되었단다.


지인은 중학생 아이가 크림 바르는 걸 귀찮아해서 매일 발라줬었다. 병원에 다시 가서 실랑이를 할 생각에 화와

짜증이 올라온 지인.


지인의 남편은 아이를 그냥 두라고 했단다. 

지인 남편: 자기가 아프고 힘들면 병원 가서

수술을 하건 크림을 바르고.. 알아서 할 거라고..

(울 남편과 어딘지 비슷한 논리?)


우리 남편에게도 물어보니.. 자신도 말하고 설득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억지로는 하게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이 사안은 아주 중요하고 안 하면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니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두겠단다.


나는 지인의 속상함이 이해되고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어도

여러 번 하게 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점퍼 입고 안 입고와는 다른 문제 같다.


질문드립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라면 부모로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이가 중학생이라면.. 크림을 안 바르는 아이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병원 가서 수술을 받더라도 자신의 선택이니 억지로 바르게 할 수는 없다.


2. 아이를 위한 일이니 내가 발라주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바르게 하겠다.


#사춘기 #거부 #불순종 #아이의사 #선택 #결정 #중학생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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