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Mar 01. 2023

새 학년 개학식 전 날 풍경

삼 남매는 다르게 전 날을 맞이한다.

고 2가 되는 아들은 교과서를 꺼내 훑어본다.

상기된 얼굴빛. 기대감과 낯섦.

저녁에 기도를 해준다.

"새 학년 반 친구들, 좋은 선생님들 만나게 해 주시고 잘 적응하고 즐겁게 생활하게 해 주세요."


중 3이 되는 둘째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화상영어

선생님의 메시지를 보니 웃음이 나온다.

그의 가방을 찍어봤다.

형이 사놓고 사용 못한 실내화를 꺼내줬다.


막내는 새 필통에 문구류를 챙긴다. 하나하나 이름을

쓰고 챙겨둔다.


막내가 하는 말: 내일부터 나 사회생활해야 한다니...

학교는 괜찮은데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 신경을 써야 하니까.



둘째와 미용실을 들렀다.

결국 머리카락도 자르지 못하고 (사람이 많아서) 

그냥 돌아오면서 물어봤다.


나: 아들. 너는 걱정 없지?

아들: 있긴 해. 마스크 벗는 게 신경 쓰여.

나: 그게 왜? 너 잘생겼잖아.

아들: 입 옆에 점이 보이니까.

나: 크지도 않은데 뭘. 나중에 뺄까? 보기 이상하진 않아.

아들: 나는 좀 싫어서.

나: 아빠한테 물어보자. 네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새 학년 유일한 고민이 인 아들..

더벅머리로 목욕하고 신났다.

얼굴엔 아무런 고민과 걱정 없이 편안해 보인다. ㅎㅎㅎ


화상영어 선생님이 보내주신 둘째에 대한 피드백.

역시 선생님들이 잘 보신다.


#새학년 #새학기 #준비물 #입학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94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하실 건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